Published : Dec. 12, 2016 - 11:41
AK 소총 실탄을 물속에서 발사한 뒤 기포의 모습은 마치 마법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스마터에브리데이(SmarterEveryDay)라는 유튜브 유저는 물속에서 AK-47을 발사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또한 실탄이 지나가는 길에 기포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관찰하고자 27,450프레임 초고속카메라를 이용했다.
해당 실험은 섭씨 4도의 차가운 물이 담긴 야외 수영장에서 진행되었다.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은 초고속카메라 영상을 통해 두 가지 놀라운 점을 제시한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첫째는 팽창하던 기포의 급작스런 수축 뒤 폭발이다. 총알의 궤적을 따라 물속에서 기포가 생겨 어느 정도 팽창하다가 그 기포가 다시 두 개의 점으로 수축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수축 정도가 한계점에 다다른 순간, 기포는 마치 폭발하듯 수증기 모양으로 흩어진다.
데스틴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레일리-플레셋 방정식을 이용해 이러한 현상을 설명했다. 총알이 회전을 하며 지나가는 순간 액체 안 기포 내부 압력이 커져 팽창하지만, 그 힘이 액체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는 지점에 다다르는 순간 압력이 기포를 짓누르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두 번째 놀라운 점은, 총알이 지나가면서 세 가지의 다른 기포를 만든다는 것이다. 화약이 만드는 검은 기포, 뭉게구름같은 하얀색 증기, 그리고 유리잔같이 투명한 큰 기포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데스틴은 베르누이 방정식을 이용해 총알이 발사되는 속도가 빠르면 주변 물의 유속도 같이 빨라져 압력이 낮아지고,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 물은 기화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액체 내에 증기 기포가 생기는 현상을 공동현상이라고 한다.
다시 말해, 총알이 물을 가르며 점차 속도가 느려지는 순간 하얀색 증기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2,3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