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Nov. 15, 2016 - 16:18
미국 흑인 여성 언론인 그웬 아이필이 14일(현지시간) 워싱턴 호스피스 센터에서 암으로 별세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향년 61세.
아이필은 미국에서 주요 전국방송의 정치쇼 진행을 맡은 최초의 흑인 언론인 가운데 한 명이다.
1970년대 보스턴 헤럴드, 볼티모어 이브닝 선을 거쳐 워싱턴 포스트(WP), 뉴욕 타임스(NYT) 등 유력 신문의 기자로 활동했다.
그웬 아이필 (연합)
이후 NBC뉴스, PBS 등 방송으로까지 영역을 확장, 언론계의 유리천장을 깨고 1999년 PBS의 정치쇼 '워싱턴 위크 인 리뷰' 진행자 자리까지 오른 자수성가형 언론인이다.
그가 언론계에 발을 들여놓았던 1970년대에는 신문사와 방송사에서 흑인 언론인, 특히 흑인 여성 언론인은 드물었다.
아이필은 2004년과 2008년 대선 당시 부통령 후보 TV토론 때 공정한 사회로 정치권 안팎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올해 2월 민주당 대선 경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의 토론 사회를 맡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 중에 아이필에 대해 "조국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을 한", "특별히 영향력 있는 롤모델"이었다면서 유족과 백악관 브리핑룸에 있던 아이필의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미국 전역의 언론인들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