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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나르기’ 세계 대회, 핀란드에서

By 임정요
Published : Oct. 10, 2016 - 09:35
다가오는 2017년 핀란드 ‘아내 나르기’ 세계 대회에 출전할 미국 부부가 선정됐다.

지난 8일 미국 메인 주에서 열린 제 17회 미주 간 경쟁에서 웨스트브룩의 엘리엇과 지아나 스토리 (Elliot and Giana Storey) 부부가 우승한 것이다.


예시 사진 (www.fest300.com)


해마다 열리는 ‘아내 나르기’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남편이 아내를 업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경기를 펼친다.

올해 총 참가자는 43쌍이었다.

참가자는 결혼한 사이가 아니어도 되며, 여자가 남자를 업고 달려도 무방하다. 업는 방식은 자유롭게 선택한다.

북아메리카에선 결혼식 날 남편이 아내를 번쩍 든 채 문지방을 넘어서면 행운이 따른다는 미신이 있다.

‘아내 나르기’ 대회에선 장애물을 넘는 것으로 상금과 다량의 맥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스토리 부부는 255미터 코스를 59초만에 완주해 75만원 상당의 상금과 고급 맥주 11박스를 받았다.

이 대회는 핀란드의 ‘도둑 론카이넨 (Ronkainen the Robber)’ 설화에서 비롯되었는데, 론카이넨은 19세기 갱단의 우두머리로 이웃 마을을 약탈하고 여자를 납치하던 악당이라고 한다.

혹은 론카이넨이 갱 멤버들과 힘 겨루기 내기로 무거운 자루 또는 여자를 업은 채 달리기 경주를 펼치곤 했다는 설도 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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