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Sept. 26, 2016 - 10:10
안톤 후쿠아 감독의 2016년판 '황야의 7인'이 북미지역에서 개봉하자마자 쾌속 순항을 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영화 '매그니피선트 세븐'(the Magnificent seven)은 개봉 첫 주말 3천500만 달러(약 386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9월 넷째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매그니피선트 세븐' 포스터
9천만 달러(993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1960년 개봉했던 동명의 서부극을 안톤 후쿠아 감독이 현대 상황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MGM과 소니 픽처스가 합작한 이 영화는 존 스터지스 감독의 '황야의 7인'과 원작인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의 기본 구조를 담고 있다.
1879년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리크를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의 탐욕적인 악행과 착취로 선량한 사람들이 이유 없이 쫓겨나게 되자 엠마(헤일리 베넷)가 현상범 사냥꾼 샘 치좀(덴젤 워싱턴)을 찾아가 전 재산을 건 복수를 의뢰한다.
이에 치좀은 도박꾼 조슈아 패러데이(크리스 프렛), 명사수 굿나잇 로비쇼(이선 호크), 암살자 빌리 락스(이병헌), 무법자, 추격자, 인디언 전사까지 7인의 총잡이들을 모아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는 덴젤 워싱턴과 크리스 프렛, 이선 호크, 빈센트 오노프리오 등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하면서 인종 다양성에도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암살자 빌리 락스 역의 이병헌은 처음으로 서부 영화에 도전해 화제가 됐다.
이어 니콜라스 스톨러와 더그 스위트랜드 감독의 코미디 가족 애니메이션 '아기 배달부 스토크'(Storks)가 2천18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이 애니메이션은 아기를 생산해서 배달하는 글로벌 인터넷 회사에서 일하는 황새 주니어가 인간 친구 튤립과 함께 최고의 '배달 황새'로 승진하고자 여자아이를 배달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담았다.
'아기 배달부 스토크'는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워너브러더스는 앞서 2014년 '더 레고 무비'를 내놓아 흥행 대박을 낳았다. 워너브러더스는 내년에 세 번째 애니메이션인 '더 레고 배트맨 무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톰 행크스라는 스타 파워를 내세운 영화 '설리: 허드슨 강의 기적은 2주간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다 두 계단 하락했다. 설리는 북미에서만 1천380만 달러를 추가해 누적 흥행수익 9천24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박스오피스 4∼5위는 유니버설 픽처스의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와 올리버 스톤 감독의 '스노든'이 각각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