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Sept. 6, 2016 - 10:24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로, 최근 영화와 소설의 주인공으로 다뤄진 덕혜옹주의 묘가 임시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남양주 '홍릉과 유릉'(사적 제207호)에 있는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를 1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일반에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덕혜옹주는 고종이 후궁 복녕당 양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고명딸이고, 의친왕은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다.
남양주 홍릉과 유릉에 있는 덕혜옹주묘. (사진=문화재청 제공)
고종, 명성황후가 잠든 홍릉(洪陵)과 순종,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를 모신 유릉(裕陵)은 조선왕릉 중에는 유일하게 황제릉의 격식에 따라 조성됐다.
다른 왕릉은 정자각(丁字閣)으로 향하는 길인 향로(香路)와 어로(御路)가 각각 한 개씩 있지만, 홍릉과 유릉에는 향로 양편에 두 개의 어로가 있다. 또 정자각에 오르는 계단이 정면에도 설치됐고, 석물의 위치와 종류도 다르다.
'홍릉과 유릉'에는 고종과 순종의 능 외에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과 영친왕비가 묻힌 '영원'(英園), 영친왕의 둘째 아들인 이구가 잠든 '회인원'(懷仁園)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덕혜옹주묘와 의친왕묘 임시 개방을 맞아 영원에서 덕혜옹주묘로 가는 길에 두 사람의 생애를 보여주는 사진 자료 36점을 전시하고, 홍·유릉과 영원 탐방로에서는 조선왕릉 사진전을 진행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