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Sept. 6, 2016 - 10:23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5일(현지시각) 미국 대통령 바락 오바마를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맹비난 했다.
두테르테는 6일 개최되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라오스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오바마는 자신이 뭐라고 생각하느냐? 나는 미국의 꼭두각시가 아니다”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유튜브 캡쳐)
이어 그는 “(오바마가 마약과의 전쟁을 언급한다면) ‘개XX’라고 욕을 해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산적이고,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정상회담만 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다”고 밝혀 두테르테와의 회담이 취소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양국 정상회담은 취소됐고 오바마는 대신 화요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을 새로 잡았다.
오바마와 두테르테는 이번 주 내로 라오스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두테르테의 연설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