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Sept. 4, 2016 - 13:06
"삼성엔 최악의 타이밍이다. 그러나 애플엔 큰 선물이 됐다."
미국의 IT 전문매체들은 삼성이 배터리 결함이 발견된 갤럭시 노트 7을 전량 리콜하기로 한 데 대해 3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한목소리로 '최악의 시점'에서 발생했다고 표현했다.
애플 팀 쿡 CEO
삼성은 몇 주 전 갤럭시 노트 7을 내놓으면서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가을 스마트폰 시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반면, 수많은 루머와 누설된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애플의 아이폰 7은 지난 2년 동안 사용했던 것과 거의 똑같은 일반적 디자인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헤드폰 잭 제거와 좀 더 커진 카메라 등은 과거 두 개의 아이폰 모델과 첫 눈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전망이었다.
그러나 지난 2일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결함으로 지금까지 판매된 약 250만 대를 전량 리콜하거나 환불해 줄 것이라고 발표한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 팀 쿡 애플 CEO의 행사는 매우 지루할 것으로 기대됐다"면서 "그러나 이제 샌프란시스코 행사의 타이밍은 애플에 매우 완벽한 시점이 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리콜 발표가 없었다면 애플은 삼성에 계속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삼성은 노트 7의 문제점을 고친 후에도 노트 7은 폭발할 수 있는 기기라는 흠집난 인식을 지우지 못할 것이며 이는 내주 아이폰 7의 데뷔를 앞둔 애플에는 선물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도 "갤럭시 노트 7 리콜의 타이밍이 매우 불운하다"면서 "삼성이 리콜로 인해 금전적으로 얼마나 큰 손해를 볼지는 아직 예상하기 이르지만, 가장 큰 비용은 스마트폰 시장을 압도할 모멘텀을 상실한 것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