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Aug. 16, 2016 - 13:13
미국 루이지애나 주가 유래없는 폭우로 인해 최소 7명이 숨지고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물 속에 잠긴 차 안에서 여성과 애완견을 구조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데이빗 풍(David Phung)이라는 이름의 베트남계 미국인 남성은 몇 초만 머뭇거려도 모두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르는 극한 상황. 풍은 그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풍과 동료는 지역 방송국 WAFB 기자가 촬영하는 영상에서 배 위에서 물 속으로 가라앉는 차를 발견했다. 차 안에는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여성이 타고 있었다. 차 쪽으로 다가가 신속하게 파이프를 이용해 천장 쪽 공간을 만들었지만, 차는 위쪽 끝부분만 빼꼼 남아 있었다.
급기야 풍은 황토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풍과 여성은 일면식이 없는 사이었다.
(사진=유튜브 캡쳐)
(사진=유튜브 캡쳐)
단 몇 초만에 차 천장을 뜯어내고 여성을 구해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성은 자신의 애완견을 찾고 있었다.
여성은 “내 강아지가 없어요”라며 풍을 붙잡았다.
여성이 물 속으로 들어가 보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풍은 결국 다시 잽싸게 물 속으로 들어갔고, 몇 초만에 그녀의 강아지를 품에 안고 나왔다. 풍의 동료로 추정되는 영상 속 남성들은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는 한편, 풍의 침착함과 강인함에 감탄을 연발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풍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차가 완전히 가라앉아 깊은 숨을 들이쉬고 물 속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토요일에 처음 게시된 뒤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고, 풍은 ‘국민 영웅’으로 불리우며 폭우 재난 속 희망의 상징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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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