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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스젠더의 화장실 이용을 둘러싼 법적 싸움

By 이지혜
Published : Aug. 12, 2016 - 15:57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한 학부모가 트렌스젠더인 딸이 유치원 여자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피얼랜드 인디펜던트 학구와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성 소수자들을 위해 성(性)중립적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킴벌리 셰플리는 자신의 딸 카이 셰플리(6)가 성중립적인 화장실이 아닌 여자 화장실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남녀 화장실 간판 (픽사베이)

카이는 생물학적으로 남자인 트랜스젠더다. 트랜스젠더는 자신의 육체적인 성과 정신적인 성이 다른 사람을 일컫는다. 킴벌리는 육체적으로는 남자인 카이를 아들이 아닌 딸로 생각하고 있다.

“카이가 여자 화장실을 못 쓰는 것은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이다”고 킴벌리 셰플리는 주장하며 5월 유치원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5월 말에 연방 정부가 미국 내 모든 학교들은 트랜스젠더들이 자신들의 정신적 성에 부합하는 화장실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지 않으면 연방 정부의 재정적 후원이 감면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텍사스를 비롯한 11개의 주가 연방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재 피얼랜드 인디펜던트 학구에서 학생들은 본인의 출생증명서에 부합하는 성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피얼랜드 인티펜던트 학구장 존 켈리는 연방 정부의 이러한 결정은 각 주의 자유를 침범하는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는 성경을 기본으로 성립되었고 그것의 순리에 맞게 돌아가야 된다”고 존 켈리가 주장했다.

킴벌리 셰플리는 “우리 아이 카이는 2살 때부터 다른 남자 아이들과 달랐다. 내가 아무리 야단 치고 바꾸려고 해도 카이는 여자 아이처럼 늘 행동했다. 3살 때부터는 늘 자기는 여자라고 했다.”

기독교인 셰플리 집안에서 태어난 카이는 본인의 성 정체성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다고 한다. “하나님께 그냥 자기의 목숨을 빼앗아가 예수님 곁에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고 킴벌리 셰플리가 회상했다.

“우리 아이의 그런 기도를 듣는 순간부터 내가 바뀌었다. 엄마인 나라도 우리 아이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아이를 딸로 인정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하나님도 내가 우리 아이의 정체성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라고 했다. 

일부에서는 만 5 세면 아직 본인의 성 정체성에 대해 뚜렷히 인식하기에는 너무 어리다며, 카이가 사춘기를 겪은 다음에 성 정체성을 논의하는 것이 더 맞다고 주장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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