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Aug. 4, 2016 - 14:44
'중국 관영 CCTV가 오는 9월부터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는 괴담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 떠돌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문제의 화면은 CCTV 신문 채널 '13'이 방송 자막을 통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9월 1일부터 한국인 연예인의 TV·예능 프로그램의 방영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광전총국이 중국 위성방송에 한국 연예인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최신 규정을 발표했다고도 적혀있다.
중국 네티즌 사이에 떠돌고 있는 '한국 연예인 중국 방송 출연 금지 결정' 보도 화면 캡처
광전총국은 중국의 언론과 출판, 영화, TV 등을 총괄하고 있다.
그러나 4일 연합뉴스가 해당 시간의 방영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중국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광전총국은 한류 스타 출연 금지와 관련해 공식 문건을 배포한 적은 없으며, 한국인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도 일부 차질은 있지만 대부분 정상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 이처럼 언론 보도를 가장한 사진 합성까지 퍼지는 것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불만을 고조시키 위한 것으로 보인다.
광전총국은 한국 연예인의 중국 방송 출연 제한 여부를 묻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광전총국이 공식으로 발표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인터넷 상에 온갖 괴담이 떠돌고 있어 현혹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