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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여앵커들, 카메라 앞 ‘모유수유’ 시위 벌여

By 박세환
Published : July 25, 2016 - 15:01
여성 앵커들이 카메라 앞에서 모유수유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아르헨티나의 여성 앵커 벨렌 무솔리노는 지방 채널 10번에서 정오뉴스 시간에 12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물렸다. 동료 여기자도 16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수유 방송’에 참여했다.


(123rf)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현재 공개 수유를 금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정책에 반대하기 위해 방송국 측과 협의하여 깜짝 ‘시위’를 벌인 것이다.

앞서 아르헨티나 북부 산이시드로의 한 공공장소에서 9개월 된 아들에게 젖을 주고 있던 여성은 “당장 수유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경찰들과 최근 시비가 붙었다.

해당 여성은 “경찰들이 내 팔을 잡아당기는 등 수유를 못하게 막았다”며 “결국 우는 아기를 데리고 공원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언론에 제보했다.

한편, 앵커들의 이 같은 노력으로 모유 수유권 보장에 대한 요구가 아르헨티나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23일에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주요 도시에서는 아기를 둔 엄마들이 공개수유집회를 열고 경찰을 규탄했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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