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작년 소위 '도넛 핥기 스캔들' 때문에 9월 백악관 초청 공연 명단에서 제외되었다는 사실이 스캔들이 발생한 지 약 1년 만에 밝혀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세계적인 폭로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지난 22일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을 해킹해 공개한 부분 가운데, 폭스뉴스 등 외신은 이 중 백악관이 아리아나 그란데를 초청 여부를 물었고, 민주당 DNC 측은 이를 “안 된다. 미안하다(Nope, sorry.)”라고 이메일을 통해 거절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캡쳐)
아리아나 그란데는 백악관 갈라 디너 행사의 초청 후보 리스트에 있었다. 이에 백그라운드 체크(background check)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는 두 달 전 ‘도넛 핥기 스캔들’과 ‘미국 혐오 발언’ 등으로 백그라운드 체크를 통과하지 못했다.
당시 민주당 DNC 위원이었던 케빈 스노든(Kevin Snowden)은 아리아나 그란데를 초청하게 되면 정치 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 캡쳐)
(위키리크스 캡쳐)
(위키리크스 캡쳐)
스노든은 이메일에서 “공화당은 당시 영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당시 미국 진보주의자들이 (미국 혐오 발언을 한) 아리아나 그란데에 대해 멕시코인을 내쫓으라는 트럼프를 싫어하는 만큼 싫어하지는 않는 이중 잣대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란데는 지난 7월 4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도넛 가게에서 백댄서인 남자친구 리키 알바레즈와 함께 혀로 도넛을 핥은 뒤 낄낄대며 웃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게다가 한 종업원이 도넛 판을 그들 앞에 놓자 그란데는 “난 미국인이 싫어, 미국이 싫어”라고 중얼거렸다.
(TMZ 영상 캡쳐)
이후 이러한 모습을 담은 CCTV영상이 TMZ등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당시 그란데는 ‘국민 여동생’에서 ‘국민 비호감’으로 위상이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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