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황사와 변덕스러운 날씨에 자동차를 직접 관리하는 이들이 바빠지고 있다.
황사와 미세먼지, 비와 강풍, 더위가 번갈아 오면서 세차 관련 상품과 세차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가 세차족'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옥션(
www.auction.co.kr)에 따르면 최근 2주(4월 20일∼5월 3일) 세차용품세트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0% 늘었다. 소형 카샴푸, 왁스, 수건 등이 구비돼 간단한 세차에 적합한 제품이다.
또한 시야 확보를 위한 유리세정제(57%), 세차호스(16%), 먼지떨이(15%) 등도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겨울철에 주로 쓰이던 차량용 커버 판매도 같은 기간 29% 증가했다.
미세먼지 유입을 줄이기 위해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사람도 52% 늘었다.
이와 함께 차량용 소형 청소기도 세차용품 판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로 등장한 '세차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은 '차쓱싹 출장세차 서비스'를 지난 3월 말 출시했다.
1만4천900원에 판매 중인 이 상품은 주문 후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면 원하는 장소에 전문가가 찾아와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3월 28일 공식 출시에 앞서 3천원 특가로 선보이자 100개 한정 수량 쿠폰이 30분 만에 소진되기도 했다.
옥션 관계자는 "매번 세차장에 가지 않고 직접 간단한 세차용품을 준비해 차량을 직접 관리하는 차주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세차 전문가가 직접 찾아가 세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 판매도 봄철을 맞아 호조"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58.1mm로 평년의 2배 수준이었다.
또한 황사 발생일도 평년보다 많았으며, 특히 지난달 23∼24일에는 400㎍/㎥ 안팎 정도로 심한 황사가 나타났다. (연합)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