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을 위한 야권의 당 차원 선거연대가 무산된 가운데, 정의당은 24일 공천장 수여식과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며 '고군분투' 선거전에 나섰다.
정의당은 특히 야권연대 무산 책임론을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돌리며 맹공, 독자생존을 다짐했다.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모두발언을 통해 "야권연대 추진과정에서 더민주가 보여준 무책임하고 기만적인 행태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더민주는 (야권연대) 협상 내내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연합)
심 위원장은 이어 "(연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중임에도 주요 협의대상 지역에 일방적인 공천을 계속 발표했다"며 "이런 일련의 행동은 공당 사이의 약속과 책임을 헌신짝처럼 여기고, 힘으로 기득권을 관철시키겠다는 패권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더민주가) 당대당 차원의 협상을 파국으로 몰아넣고, 여기저기서 지역과 개별 후보차원의 단일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각개격파식으로 정의당 후보들에게 사실상 용퇴를 종용하고 있다. 더민주의 소수정당 후보들에 대한 갑질횡포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야권연대 무산은 야권 공동의 승리를 외면한 더민주의 책임"이라며 "(정의당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기득권 담합정치, 소모적인 대결정치를 극복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아울러 "거대정당들은 권력을 둘러싼 이전투구, 정당을 넘나드는 영입과 공천, 낙천자 돌려막기 등 구태와 퇴행으로 일관해왔다"며 "거대정당의 막장 드라마에 실망해 정치를 외면하지 마시고, 동토에 제대로 된 민생정치, 정치교체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저희 정의당을 키워달라"고 호소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