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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기관 차익실현 매물에 1,990선 밑으로 뒷걸음질

By KH디지털1
Published : March 21, 2016 - 16:39
코스피가 21일 장중 2,000선을 재돌파했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99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6포인트(0.12%) 내린 1,989.7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7.13포인트(0.36%) 오른 1,999.25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에 2,003선까지 치고 올랐지만, 기관이 순매도 강도를 높이면서 하락세로 반전했다.

3월 글로벌 정책 공조 현실화 및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로 지수가 지난 17일 장중 2,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거래일 만인 이날 또다시 2,000선을 재돌파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졌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돌파 및 안착을 위해서는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며 "마디 지수인 2,000선에 근접할수록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높아지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 실적 등 내부 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상승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구자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내부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화는 아직 미비한 데다가 부채 문제 등도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제유가나 중국 및 선진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대외 여건 변화 관련 이슈가 재부상하면 투자심리가 다시 움츠러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18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특히 금융투자(-1천668억원)와 투신(-1천204억원) 쪽에서의 매도 물량이 많았다.

최근 지수 견인의 주체인 외국인은 1천40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나타냈다. 개인도 1천3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1천146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123억원, 거래량은 3억2천67만주로 각각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음식료품(-1.51%), 유통업(-1.40%), 의료정밀(-1.08%), 기계(-0.78%), 철강·금속(-0.70%) 등은 하락했고, 운송장비(1.09%), 전기가스업(0.65%), 의약품(0.59%)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혼조세였다.

삼성전자[005930](-0.47%), 삼성물산[028260](-1.02%), 아모레퍼시픽[090430](-1.40%) 등은 약세로 마감한 반면 한국전력[015760](0.84%), 현대차[005380](2.66%), 현대모비스[012330](1.41%)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자회사 두산건설[011160] 살리기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5%대의 하락세를 보이다가 낙폭을 만회해 1.42% 하락 마감했다.

두산건설(0.23%)은 소폭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이 2013년 발행한 4천억원 규모의 상환전환 우선주(RCPS)를 조기 매입하고 일부를 재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증권[003450]은 미래에셋증권[037620]의 인수전 참여 소식에 2.81% 상승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은 자금 조달 여력 등에 대한 우려 때문에 0.67% 하락했다. 현대증권 인수의향서를 내고 예비실사까지 마친 한국금융지주[071050](-2.45%)와 KB금융[105560]지주(-0.30%)는 메가톤급 변수의 등장에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유통물량이 적은 이른바 '품절주'의 이상급등 바람을 타고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중소가구업체 팀스는 하락세로 돌아서 2.80% 떨어진 채 마감했다.

또 다른 품절주로 급등세를 이어온 천일고속은 장중 16% 가까이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2.09%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37%) 내린 692.42로 정규 거래가 종료됐다.

지수는 3.57포인트(0.51%) 오른 698.59로 출발하며 700선과의 거리를 바짝 좁히는 듯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최근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가 사흘 내리 하락 마감한 코데즈컴바인은 0.11% 상승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83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량은 36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원 오른 1,163.5원에 마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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