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Feb. 4, 2016 - 16:11
(Yonhap)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팝콘에 비만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당과 포화지방 함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국내 9개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에서 판매하는 중·대용량 팝콘을 단맛(캐러멜)과 짠맛(일반 및 마늘·양파맛)으로 나눠 각 18종씩 조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대용량 팝콘(평균 238.3g)을 기준으로 9개 상영관에서 판매하는 팝콘(단맛·짠맛 포함)의 평균 당 함량은 42.6g으로, 성인 1일 기준 섭취권고량인 50g의 85.2%에 달했다.
포화지방은 22.2g으로 1일 권고량(15g)의 148.0%에 이르렀다.
대용량 팝콘 짠맛과 콜라(900㎖)로 구성된 세트메뉴에는 총 114.9g의 당류가 들어있는데, 결국 한 사람당 하루 권고량의 114.9%(1.15배)인 57.5g의 당을 섭취하는 셈이다.
이 세트구성을 단맛 팝콘으로 바꾸면 총 당 함량이 131.6g으로, 1인당 권고량의 131.6%(1.3배)에 이르는 65.8g의 당을 먹게 된다.
극장별 대용량 팝콘을 기준으로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메가박스의 단맛팝콘으로 290g안에 109.6g의 당이 포함됐다.
어른 2명이 이 팝콘을 나눠 먹는다 해도 한 사람의 당 섭취량이 1일 권고량을 웃돌게 된다.
이 팝콘은 9개 복합상영관 전체의 18개 제품을 통틀어 유일하게 당 함량이 100g대를 넘었다.
이어 CGV 단맛팝콘(88.1g), 대영시네마 단맛팝콘(82.9g), 롯데시네마 단맛팝콘(75.4g), 대한극장 단맛팝콘(71.6g) 등의 순이었고 나머지는 60g대로 드러났다.
포화지방 함량은 대한극장의 짠맛팝콘이 45.5g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FX시네마 짠맛팝콘(38.9g), 서울극장의 짠맛팝콘(37.3g)·단맛팝콘(35.9g), 대한극장 단맛팝콘(33.6g), CGV의 단맛팝콘(32.5g)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는 20g대나 그 이하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대용량 팝콘의 평균 무게는 238.3g으로 중용량 팝콘의(74.7g) 3.2배에 이르지만 가격 차이는 대부분 500원대에 머물러 소비자들이 높은 열량과 당, 포화지방에 쉽게 노출된다고 전했다.
또 현재 대부분의 복합상영관의 식음료 판매매장이 식품접객업(휴게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아 영양성분 표시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팝콘과 콜라의 용량을 다양화하고 가격을 합리적으로 매겨 소비자의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율영양 표시 확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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