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Jan. 27, 2016 - 15:56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과거 국보위 참여 전력에 대해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며 공개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국보위 뿐 아니라 어떤 결정을 해 참여한 일에 대해 스스로 후회한 적 없다"고 응수했으나 텃밭인 호남 정서를 감안,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광주 출신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호남 민심은 국보위 전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유감 표명을 원한다"는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Yonhap)
김 위원장은 이날 중앙위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보위 전력에 대한 자신의 언급을 거론하며 "그 때 간단히 말씀을 해서 상당한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보위가 성립된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상황에 대해서는 저 자신도 철저하게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급작스럽게 그와 같은 일을 발생시켜서 많은 인명피해 를 낸 사실에 대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전문성 때문에 국보위에 참여하게 됐던건데, 당시 광주 상황을 경험한 분들은 굉장히 부정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때문에 제가 국보위에 참여했던 전력이 광주 여러분들에게 참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시켜 '잘못된 것을 왜 잘못됐다고 고백하지 않느냐'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 분들께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대한민국이 87년 개헌을 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하는 과정이었다"며 "그 정신을 받들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해서 그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