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Dec. 28, 2015 - 09:29
롯데그룹이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 교체를 포함한 계열사 인사를 단행한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임원 인사 안건을 승인한 뒤 오후 발표할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 대표로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가 물러나고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가 이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균 대표는 최근 면세점 재입찰에서 서울의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사수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Yonhap)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숙원 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립과정에서 3천억원을 들여 면세점 잠실점을 월드타워점으로 옮겼지만, 사업권을 수성하지 못해 내년 상반기 월드타워점을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다.
새 대표 물망에 오른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는 면세 사업 담당 경험이 있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그룹 정책본부 상무로서 신동빈 회장을 보좌한 바 있다.
장 대표의 후임으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의 이 갑 전무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면세점을 제외하면 정책본부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사장 등 그룹과 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대부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신동빈 회장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 판 짜기'보다는 조직의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롯데 경영현안을 챙기려고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빈 회장이 내년 초 귀국할 것이라는 점도 롯데의 이번 인사에서 대규모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