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Dec. 16, 2015 - 16:23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노조가 16일 민주노총의 총파업 지침에 동참,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 파업으로 양사에서 총 709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조는 1조 근무자 1만5천여 명이 오후 1시 30분부터 파업했다. 2조 1만3천여 명은 오후 3시 30분부터 파업한다.
또 2조 근무자는 잔업(익일 0시 20분부터 70분간)도 거부할 예정이다.
(Yonhap)
이에 따라 차량생산이 총 5시간 10분간 중단된다. 차량 2천215대(매출차질액 457억원)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추산한다.
노조는 1조 파업 직후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전체 조합원 집회를 열었다. 이어 간부와 일부 조합원은 오후 4시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주관한 태화강 둔치 집회에 참가했다.
민노총 울산본부는 4천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하는 집회를 열어 '노동개악 중단'을 촉구하고, 울산시청을 돌아오는 3.5㎞구간을 행진한다.
경찰은 20개 중대, 2천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이들의 준법 행진을 유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올해 임단협 교섭과 무관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민형사상 조치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아차 노조의 1·2조 근무자들도 오후 1시 30분부터 각각 2시간가량씩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으로 차량 1천362대(매출차질액 252억원)의 생산차질이 빚어졌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또 이날 공시를 통해 "전 차종의 부분적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임금협상 타결시까지 추가 파업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민주노총의 3차 파업과 관련,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할 때 민주노총이 '노동개혁 저지'만을 외치며 불법적인 3차 총파업을 돌입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어 "노동개혁은 쉬운 해고나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평가와 보상이 이뤄지는 투명한 사회를 만들고 보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길"이라며 "정부는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