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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현장> 전남혁신센터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 1번지'

By KH디지털2
Published : Nov. 23, 2015 - 14:11

GS그룹과 전남도가 지난 6월 함께 출범시킨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센터)가 6개월을 맞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12번째로 문을 연 전남센터는 지역의 특성상 농수산 분야에서 생산부터 판매까지 지원하는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의 1번지를 자처하고 있다.

창조경제를 실현하고자 하는 주요 부문은 고부가가치 농수산 벤처 창업,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 관광지 육성,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분야다.

출범 6개월째라 준비하는 과정에 있는게 많아서 아직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최근 입주 업체의 증가와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을 보면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센터는 GS칼텍스가 150억원을 투자해 여수시 덕충동 GS칼텍스 밸류센터 전체를 고쳐 사용하고 있다.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최대 규모(2천978㎡·901평)이며, 21개 실의 숙소를 갖춘 전국 유일의 주거형 창업공간을 갖췄다.

본관 1∼2층을 창업지원특화센터와 창업캠퍼스, 아이디어 상품의 시제품 제작실, 컨설팅 룸 등으로, 3∼4층을 상담과 보육시설로 각각 사용하고 옥외 운동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농수산 벤처 창업·육성의 1번지

전남센터가 전국의 다른 창조경제센터와 가장 구별되는 점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1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Yonhap)


2017년까지 국내외 농수산 식품 판로개척을 위해 125개사 입점 지원과 농수산 생산 가공 및 귀농·귀촌 창업 육성 지원 125회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농수산 기반을 바탕으로 전국의 관련 기관과 함께 농수산 벤처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중심 거점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의 농식품·벤처창업 기관들이 참여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해 농식품 혁신 코디네이터 5명이 상주하면서 유관기관의 창업 지원 정보를 제공하고 멘토링과 지원기관 연계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해 매년 200여명을 상대로 재배기술, 가공 실무, 유통, 수출, 경영관리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한다.

전남센터는 지난 13일 '농수산 창업 아카데미' 첫 번째 수료식을 했다.
 
이번 교육에서 총 4주간 창업 실무, 재배교육, 가공과 마케팅 교육 등 모두 120시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50명의 예비창업자들은 앞으로 GS그룹과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의 맞춤형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전남의 풍부한 생물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톳·비파·울금·가시파래·청각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기능성 식약품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의 벤처기업 이전과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확대될 중국 시장 등을 겨냥해 한류 히트 농수산식품 상품(K-FOOD)을 육성한다.

지난 5월과 10월에 개최한 '전남K-FOOD, K-TOUR 상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농수산 식품 및 관광상품 품평회에는 전남도 내 우수 농수산식품 120여 품목과 관광상품 7건이 선보였다. 품평회를 통해 유망 상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GS 유통채널과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

전남센터는 관광 분야에서 2017년까지 관광상품 판로지원 50개사 발굴과 홍보 및 상품 판매 지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남은 온화한 기후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데다 최근 호남선 고속철도(KTX) 연장과 증편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Yonhap)


특히 최근 무안공항 무비자 입국, 15만t급 크루즈선 입항 등으로 중국 관광객이 많이 증가하고 있어 남해안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남센터는 세계적인 관광상품(K-Tour)을 개발하고 홍보를 지원한다.

또 전남의 문화유산, 여행계획 수립, 예약, 여행 후기 탑재 등을 할 수 있는 통합관광 안내 웹과 모바일 웹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지난 8월 관광 6차산업 업체 4곳, GS 여행상품 판촉담당자, 지역 여행사 대표 등이 참여하는 '지역 우수 관광상품 온라인 입점을 위한 간담회'를 열어 여행 상품 개발과 판로지원을 논의했다. 10월에는 공모전과 품평회 등을 거쳐 발굴된 우수 관광상품을 대상으로 GS홈쇼핑 관광상품 입점 절차와 디자인 고품질화 지원 등을 논의하는 컨설팅도 진행했다.

특히 전남센터는 그동안 관광상품으로 기획한 '여수 개도 어촌체험 1박2일' 상품을 지난 13일 GS홈쇼핑을 통해 처음 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상품은 어촌인 여수 개도에서 가두리 낚시, 전복 양식장 체험, 통발 체험, 섬 비렁길 탐방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현지 주민들과 함께 차리는 개도밥상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남센터는 그동안 전남도 내 5개 관광상품을 발굴해 GS홈쇼핑과 함께 상품으로 만들었고, 앞으로 대숲참하루(담양 다화림 식물원), 여수 밤바다와 섬 체험 이야기, 농원관광체험(보성 싱싱농원) 등의 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전남센터는 앞으로 전남도와 연계해 '가고싶은 섬'과 '숲속의 전남' 시책과 관련한 관광상품 등도 발굴·육성할 계획이다.

◇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구축

전남센터는 바이오화학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오는 2017년까지 바이오추출물 분야 유망 벤처·중소기업 35개사 발굴·육성 등을 추진한다.

전남지역은 풍부한 농어업 바이오메스의 공급처로서 여수 화학산업단지의 기술적 인프라와 결합해 새로운 미래 성장사업인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오화학물질 생산을 위한 거점 플랜트 건설과 전후방 연관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GS칼텍스가 여수에 건설할 바이오 부탄올(바이오 연료·페인트·잉크·접착제·코팅제 등의 원료)과 바이오 폴리머(식물을 원료로 제조한 플라스틱) 공장을 중심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응용제품을 담당할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화학 산업의 기반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전남센터는 이를 위해 지난 8월 전남지역 바이오추출물 기업과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과 지원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고, 친환경 바이오 화학분야 활성화를 위해 전남녹색환경지원센터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또 관계기관 멘토단과 전남 바이오추출 벤처협의회를 구성해 중소기업의 품질 관리와 판매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첫 성과로 바이오 부산물인 조개껍데기를 활용한 향균성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우수기업인 '드림라임'을 발굴해 센터에 입주시키고 지원하고 있다. 이 업체는 꼬막 껍질을 활용해 향균성 1회용 장갑, 랩, 지퍼백 등 항균성 필름을 시험 생산하고 있다.

전남센터는 무엇보다 GS그룹이 보유한 유통망을 활용해 창업 지원 업체의 상품 판매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센터는 그동안 국내에서 모두 8개사 11개 제품을 GS리테일, GS홈쇼핑을 통해 판매하는 활동을 지원했다. 국외에서도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 3개국에서 2개사 2개 제품을 홈쇼핑 방송을 통해 판매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1차 입주기업 4곳과 2차 입주기업 5곳 등 모두 9개 중소·벤처 기업들이 창업에서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센터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영준 센터장은 "그동안 교육만 하고 끝나면 창업자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센터가 앞장서 교육부터 시작해 창업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하고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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