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Nov. 19, 2015 - 13:47
내년에 공공기관 취업의 문이 올해보다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기획재정부가 316개 공공기관의 내년 신규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모두 1만8천518명을 선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채용 계획보다 4.8%(846명) 많은 수치다.
공공기관들은 2011년 9천538명에서 2012년 1만4천452명으로 신입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린 뒤 2013년 1만5천372명, 지난해 1만7천856명을 뽑았다.
올해 채용은 작년보다 184명 줄인 1만7천672명으로 계획했지만 1년 만에 신규 채용을 다시 늘리기로 했다.
내년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농어촌공사 등 준정부기관 86곳의 채용 규모 증가율이 32.6%로 가장 높다. 모두 4천959명을 뽑기로 했다.
공기업 30곳은 올해보다 16.9% 늘어난 4천859명을 채용한다.
기타 공공기관 200곳의 신규 채용은 8천700명으로 올해보다 11.0% 줄어든다.
내년에 500명 이상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관은 한국전력공사(1천250명), 한국수력원자력(914명), 한국철도공사(810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8명), 부산대병원(721명), 서울대병원(667명) 등이다.
병상시설 확충, 변전소·발전소 시설 확대, 장기요양보험 내실화에 따라 관련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이 늘어난다.
(Yonhap)
2014∼2015년 2년 연속으로 줄었던 고졸 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119개 공공기관에서 2천137명의 고졸 신입 직원 선발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채용 계획(2천75명)보다 3.0% 증가한 규모다.
고졸자 채용 규모가 큰 곳은 한전(270명), 한수원(183명), 철도공사(162명), 국민건강보험공단(80명) 등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97개 공공기관에서 872개가 새로 나온다.
올해 시간선택제 채용 규모인 817명보다 6.7% 증가한 것이다.
한전(126명), 철도공사(82명), 국민건강보험공단(48명), 서울대병원(48명) 순서로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규모가 크다.
기재부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를 열어 채용 정보를 알리기로 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채용정보박람회 개회사에서 "정부가 올해 안에 1천 명 규모의 육아휴직 대체 충원을 활성화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추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노사정 대타협에 따른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비스산업 육성 등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입법을 통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공공기관의 채용 방식 변화를 주목해 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130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230개 공공기관이 채용 때 NCS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NCS 도입으로 취업 준비생들은 과도한 스펙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들은 현장 업무에 최적화된 준비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