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Nov. 9, 2015 - 09:35
현재 전세계 전기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화석연료의 비중이 오는 2040년에는 3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29년까지도 화석연료가 전체의 절반이 넘어 이같은 글로벌 트렌드에 크게 뒤처질 것으로 예상됐다.
9일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가 전세계 전력구조를 분석해 발간한 '뉴에너지 아웃룩 2015'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전세계 에너지 설비 비중은 화석연료가 65%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이어 기타 신재생(21%), 원자력(6%), 풍력(5%), 태양광(2%) 등의 순이다.
그러나 2040년 화석연료의 비중은 36%로 줄고 태양광 26%, 풍력 14%, 기타 신재생 14% 등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BNEF는 지난 2012년 5천584기가와트(GW)였던 전 세계 발전설비 규모가 2040년 1만4천214GW로 확대되는데 총 투자비 12조2천억달러 중 3분의 2 가량인 8조달러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추가되는 전체 설비용량의 35%인 3천429GW를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면서 투자금액도 3조7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Yonhap)
채광이 풍부할 경우 풍력이나 가스 등에 비해 확대가 쉬운데다 온실가스 감축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지붕형태양광 설비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체 태양광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당분간 화석연료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의 7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발전설비 용량 기준 유연탄과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의 비중은 지난해 66%에서 오는 2029년 53.7%로 낮아지는데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과 풍력, 수력, 바이오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지난해 6.7%에서 2029년 20.1%로 높아지지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확산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6월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보다 37% 감축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감축목표를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
이후 BNEF가 감축방식이 상이한 주요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동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의 감축 목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했지만 실제 전력 정책은 역주행하는 모습"이라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등 현실성있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