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Nov. 5, 2015 - 15:11
국내 화장품 전문 매장 토니모리가 창업주인 배해동 회장이 직접 경영을 맡은 지 8개월여 만에 또 새로운 전문경영인 사장을 내정했다.
최근 2년 사이 교체된 사장이 다섯 명에 이르는 만큼 내부 경영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토니모리는 이달 초 아모레퍼시픽 백화점 사업부 출신인 양창수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올해만 세 번째 사장이다.
아모레퍼시픽 출신의 호종환 대표이사는 올 초 취임 한 달 만에 돌연 사표를 제출했고 긴급처방으로 2월 이사회를 열고 배해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바가 있다.
올 7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토니모리에는 큰 타격이었을 것이다.
토니모리의 빈번한 사장교체는 올해의 문제만이 아니다.
2013년 9월 김중천 대표가 3년여 만에 토니모리를 떠났고 정의훈 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상무도 대표 자리에 오른지 8개월 만에 사의했다.
토니모리는 또 아모레퍼시픽 출신인 오세한 사장을 영입해 빈자리를 채웠지만, 그 역시 취임 7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부 경영 상황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간에서는 배 회장의 세세한 것까지 통제하려는 성격 탓에 이런 내부 문제가 일어난다는 의견이 있다.
토니모리는 지난 7월10일 코스피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과연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나가서 안 새겠느냐”는 성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리아헤럴드 석지현 기자, 임정요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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