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미국인 사냥꾼에 도륙당한 국립공원에서 한 달여만에 여행가이드가 숫사자의 공격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짐바브웨 황게국립공원은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전날 오전 6명의 관광객을 이끌고 사파리 투어에 나섰던 이 공원 소속 가이드 킨 스웨일즈(40)가 사자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측은 "킨이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해 이들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어깨와 목에 사자의 공격을 받은 킨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웨일즈와 관광객 일행은 이날 오전 국립공원을 보행하는 투어에 나섰다가 암사자 2마리, 숫사자 2마리, 새끼사자 2마리로 이뤄진 6마리의 사자 무리를 만났다.
공원 측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이때 숫사자 한 마리가 일행 쪽으로 어슬렁거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경험이 많은 전문 가이드였던 스웨일즈는 관광객들에게 이런 상황에 대해 알리고, 자신의 몸 뒤에서 서서 움직이지 말 것을 지시했다.
(Yonh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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