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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터 사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변수 되나

By KH디지털2
Published : June 3, 2015 - 10:39

제프 블라터(79·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축구 팬들의 관심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도 쏠리고 있다.

2010년 12월에 이뤄진 개최지 선정은 예년과 다르게 2개 대회의 개최지를 동시에 선정해 논란이 일었으며 개최지 선정 이후로도 뇌물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다.


(연합)


당시 러시아는 잉글랜드, 벨기에-네덜란드(이하 공동개최 희망), 포르투갈-스페인 등 다른 후보 국가들을 제치고 2018년 대회 개최권을 따냈으며 카타르는 한국, 일본, 미국, 호주를 따돌리고 중동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을 유치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달 말 FIFA 회장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이 4년 임기를 모두 채워 2019년까지 회장직을 유지했다면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은 예정대로 진행됐겠지만 블라터가 사퇴하면서 월드컵 개최지 변경 가능성도 조금씩 불거지고 있다.

우선 3년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큰 이변이 없는 한 그대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개최지를 변경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촉박한데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강대국 러시아에 맞서기는 제 아무리 새로운 회장 체제로 출범하는 FIFA라 하더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3일(한국시간) "블라터의 사임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내가 만일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관계자라면 오늘 밤에 잠이 잘 오지 않을 것 같다"는 그레그 다이크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카타르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노동력 착취와 인권 유린 등의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고 한여름 무더위로 인해 대회 개최 시기도 여느 월드컵의 6∼7월과 달리 11∼12월에 열려 유럽 주요 리그 기간과 겹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블라터 회장의 후임으로 들어설 새 FIFA 집행부로서는 뇌물 등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2022년 대회 개최지 선정을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방안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개혁의 결과물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2018년 잉글랜드의 월드컵 유치를 이끌었던 시몬 존슨도 이날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최지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FIFA는 당연히 이를 재검토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은 "이미 지역 예선이 시작된 러시아 월드컵은 현실적으로 개최지 재선정이 어렵지만 카타르는 이야기가 다르다"며 2022년 대회 개최지 선정이 다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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