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28일자 최신호에서 메시징 앱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며 그 미래를 조명했다.
지난 25일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 2015’ 개발자 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메시징앱을 앱스토어 같은 종합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Facebook (left), WhatsApp
메신저 플랫폼은 앱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이 메시징앱을 기반으로 콘텐츠와 메시징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페이스북 메시징앱이 애플의 앱스토어를 잡아먹는 앱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akatoTalk (left) Viber
마켓리서치회사 플러리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메시징앱 사용자는 100퍼센트 증가했고, 카카오톡과 바이버를 포함한 매출 상위 10개 메시징앱 사용자는 30억명에 달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또 메시징앱 사용자들이 증가하면서 특화된 형태의 앱들도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Whisper
Snapchat
스냅챗은 사진을 올린 후 몇 초 후 저절로 사라지게 하는 기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고, 시크릿이나 위스퍼 같은 익명앱들도 등장하고 있다.
Slack
또 메시징앱은 비즈니스 세계로 침투하고 있다. 메시징앱 슬랙은 회사 이메일을 대체하며 회사 내 소셜네트워크이자 소통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벌써 50만명 이상이 이 앱을 사용하고 있으며 매일 한 사람당 135분씩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메시지 처리건수만 3억건에 달한다. 슬랙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10억달러로 추정된다.
메시징 서비스 사용자들의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앱의 가치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지는 이러한 앱들은 아직 투자자를 만족하게 할만한 눈에 띄는 수익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수익모델은 기능 보강을 위한 유료 추가 프로그램, 이모티콘 판매, 온라인 결제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현재 대부분의 메시징앱은 무료이지만 앱의 특성상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면 왓츠앱 처럼 1년 단위로 사용자들에게 소액의 금액을 청구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회사용 메시징앱의 경우 수익을 낼 가능성이 더 크다. 앱을 사용하는 회사들에 앱 사용에 대한 라이선스비 및 유지보수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
궁극적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메시징앱이 “플랫폼화”되면서 애플의 iOS나 구글의 안드로이드와의 경쟁은 더 심화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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