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 아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친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를 영국 팝가수 엘튼 존이 보이콧 하겠다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돌체앤가바나의 도메니코 돌체는 최근 한 이탈리아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시험관 아기를 “합성 인조 아기”라고 부르며 구설에 올랐다.
“돈 주고 빌린 자궁에 카탈로그에서 고른 정자를 심어 만드는 화학적 아기”라며 체외수정을 비판했다.
돌체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 동성애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특히 인기가수 엘튼 존이 자신의 SNS계정에 돌체앤가바나를 다시는 입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해 눈길을 끌었다.
(인스타그램)
동성애자 남편 데이비드 퍼니시와의 사이에 체외수정으로 두 아이를 가진 엘튼 존은 “어떻게 감히 내 소중한 아이들을 ‘합성’이라고 부르냐?”라며 “당신(돌체)의 생각은 당신의 패션만큼이나 구닥다리”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다시는 돌체앤가바나를 입지 않겠다”고 말하며 “보이콧돌체앤가바나”라는 해쉬태그를 만들었다.
이에 돌체앤가바나의 창립자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18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체외수정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은 시칠리아인의 전통적인 가족상에 기반을 둔 개인적인 의견일 뿐임을 밝히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했다.
과거 연인이었던 둘은 “게이 커플을 지지한다”고 말하며 “엘튼 존의 음악을 좋아한다고”도 밝혔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살면 된다”며 “당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우리를 보이콧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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