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59)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에 올랐다.
10억 달러(약 1조 1천억 원) 이상을 가진 '억만장자'는 작년에 152명이 늘어 총 1천826명이 됐다.
(연합)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 세계 부호'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자산은 작년에 32억 달러 증가한 792억 달러(약 87조 2천200억 원)로 평가됐다.
빌 게이츠는 작년 11월에 15억 달러어치의 MS 주식을 자신이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고도 세계 최고 갑부를 지켰다.
게이츠는 최근 21년 동안 15번 세계 1위에 올랐다.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위로 평가됐다.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버크셔 해서웨이)과 패션 브랜드 자라(Zara)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작년 순서가 뒤바뀌면서 각각 3, 4위가 됐다.
한국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보다 8계단 낮아져 110위로 평가됐다.
올해 억만장자 리스트에는 290명이 새로 포함되고 138명이 제외됨에 따라 152명이 순증해 사상 최다인 1천82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억만장자의 재산 합계는 7조5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천500억 달러 늘어났다.
새로 이름을 올린 290명 중에는 중국인이 71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패션디자이너인 마이클 코어스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인 페트로 포로센코 등은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빠졌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중에서는 23명이 탈락해 88명만 리스트에 남았다.
1년 새 재산이 최대폭으로 감소한 억만장자는 알리코 단고테(나이지리아)로 250억 달러에서 147억 달러로 떨어졌다.
억만장자 중 40세 미만은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포함해 46명이었으며, 최연소는 스냅차트 공동 창업자인 에번 스피겔(24)이었다.
억만장자 중 1천191명은 자수성가형이었으며, 230명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은 경우였다.
405명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기초로 불려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