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 투우사가 멕시코 시티의 투우장에서 투우를 하던 도중 같은 소에 두 번씩이나 받혀 화제가 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지난 일요일, 멕시코의 플라자 데 토로스(Plaza de Toros) 투우장에서 약 500킬로그램 가까이 나가는 가무시노(Gamusino)라는 이름의 소가 투우사 칼라 드 로스 앙헬레스(Karla de los Agneles)를 머리 위로 들어 던져버렸다고 BBC가 보도했다.
앙헬레스는 다시 경기장으로 나서기 전에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재차 뿔에 받히고 말았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투우사는 허벅지와 둔근에 각각 12cm와 10cm 길이의 자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녀의 조수 페데리코 도밍게스(Federico Dominguez) 또한 이 거대한 황소에 받혔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고 황소는 투우장을 뛰어넘어 통로로 진입해 또 다른 조수 2명과 농부에게 부상을 입혔다. 또한 이 중 한 조수는 심각한 뇌진탕을 당했다고 AFP가 전했다.
10일동안 열리는 행사의 일환으로, 약 5천명이 지난 일요일에 해당 투우장을 찾았다고 지역 언론은 전했다.
“내가 황소를 죽이거나 귀를 잘라내지 못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앙헬레스가 말했다.
“그건 정말 긴 피의 질주였어요. 많은 불행이 잇따랐죠. 신께 감사하게도, 아직까지 우리는 멀쩡합니다. 현 상황을 받아들여야죠. 회복하는 것과 다가올 일 말이에요,” 그녀가 덧붙였다.
이 25세의 여성 투우사는 딸 하나를 둔 엄마인 것으로 밝혀졌다.
AFP에 따르면, 멕시코의 ‘플라자 데 토로스’ 투우 경기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3명의 여성 투우사가 참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장군의 독재 통치 하에는 스페인 여자들이 투우하는 것이 금지 되었다고 한다. 또, 이 제도가 바뀐 이후에도 전문적으로 투우를 하는 여성은 소수라고 한다.
(코리아 헤럴드 박규오 인턴기자 q5park@heraldcorp.com)
[사진 및 영상 출처: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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