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자동 소방 설비가 작동하면서 3분 만에 꺼졌지만, 사고가 출근 시간대에 발생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 둔산동 대전도시철도 시청역 지하 변전소에서 불이 난 시간은 오전 8시 6분으로, 불이 나자 화재 감지기가 울렸고 이산화탄소 소화 설비가 작동하면서 불은 3분 만에 진화됐다.
119 소방대가 출동했을 당시 불은 이미 꺼져 있었으나, 화재 현장을 확인하던 소방대원 이모(37)씨가 이산화탄소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지하철역에서 불이 나고 소방대원이 질식하는 상황에도 열차가 한동안 정상 운행해 초동 대처가 미흡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공사 측이 시청역을 통과하는 열차에 대해 처음 무정차 통과를 지시한 것은 오전 8시 32분으로, 화재 발생 후 26분 동안 상·하행선 8대의 열차가 시청역에서 시민을 싣고 내렸기 때문이다.
불은 꺼졌지만, 이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데다 화재가 확산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에서 많은 시민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던 셈이다.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아찔한 상황이었네”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큰일날뻔” “대전 시청역 화재 발생, 시민들 얼마나 놀랐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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