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아슬란’의 고배기량 모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선호하면서 고급 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아슬란의 고배기량 모델로 옮겨온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슬란 사전계약 물량 2100대 중 3000cc와 3300cc 모델의 비율은 47%와 53%로, 3300cc 모델의 비중이 6%포인트 더 높았다.
아슬란 3000cc 모델의 가격은 3990만∼4040만원선, 3300cc 모델은 4190만∼464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고배기량 모델이 최대 650만원 더 비싸다.
아슬란보다 차급이 아래인 그랜저 가솔린 모델의 판매 비중을 보면 2.4모델이 55%, 3.0모델 44%, 3.3 모델이 1% 수준에 그쳐 배기량이 낮은 모델의 비중이 높다.
아슬란보다 한 차급 위인 제네시스도 3.3 모델이 80%로 고배기량 모델인 3.8 모델보다 월등히 많이 팔리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제네시스와 달리 아슬란의 경우 고배기량 모델이 더 잘 나가는 이유로 고급 편의 사양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꼽았다.
실제로 3300cc 모델에는 3cc급에 없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카드타입 스마트키, 4.6인치 컬러 클러스터, 나파 가죽시트 등이 적용돼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전륜형 대형차를 원하는 소비층이 상당수 있었다”면서 “아슬란에 제네시스급의 고급 사양을 적용해 전륜형 고급차를 원하는 수요를 흡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국내 및 수입 대형차들은 대부분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승차감과 고속 주행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륜구동 방식은 차체를 뒤에서 밀기 때문에 눈길과 빙판길에서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아슬란 사전계약 물량 가운데 법인 구입 비율은 42%로, 제네시스 수준(47∼48%)에 가깝게 법인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연말 임원 수요가 더해지면 아슬란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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