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중인 세계적인 거장인 중국의 장예모 감독이 차기작으로 중국합작 블록버스터 영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상영작으로 선정된 영화 ‘5일의 마중’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장예모(장이모) 감독과 배우 장혜문(장휘엔), 프로듀서 장자오가 참석했다.
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 시기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것에 대해 “문화대혁명 시기는 개인적으로 한창 성장기일 때라 인상깊었고, 개인적 경험 외에도 많은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있었던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문화대혁명을 다룬 것은 가정과 그 가정의 와해를 통해 인류 보편적인 감정, 심리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다뤄야 하고 깊이 고찰할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예모 감독은 ‘5일의 마중’이라는 작품의 의미에 대해 “무언가를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며 “기다리고 희망하는 것이 오든 안 오든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기다림이라는 것 자체가 인류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다림을 통해비참하고 힘든 현실에서도 인류의 꺼지지 않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고 말했다.
또 향후 행보에 대해 장예모 감독은 “내년 초 중국합작 블록버스터를 계획 중”이라고 밝히면서, “‘5일의 마중’과는 완전히 다른 상업영화로, 사극과 무협과 판타지가 뒤섞인 영화가 될 것 같다. 중국 문화 고유함과 특색 드러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5일의 마중’은 중국 문화대혁명 시기, 강제 수용소에서 가까스로 풀려나 집으로 돌아온 루옌스(진도명)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내 펑완위(공리)의 기억을 되살리려 애쓰는 이야기를 담았다. 세계적 거장 장예모 감독과 중화권 스타 공리가 ‘황후화’ 이후 7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다.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황금시대’(감독 허안화), ‘화장’(감독 임권택), ‘대통령’(감독 모흐센 마흐말바프)과 함께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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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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