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Sept. 26, 2014 - 16:56
배 전복으로 바다에서 표류 중이던 어부가 갈매기를 잡아 먹고 살다 8일만에 겨우 구조됐다.
(유투브 캡쳐)
26일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해안 부근에서 스티료폼 박스에 떠 있는 43세 레이문도 로드리구에즈가 발견됐다.
그는 열대성 태풍인 “폴로”로 배가 뒤집혀지는 사고로 동료를 잃은 채 홀로 표류 중이었다.
망망대해에서 배고픔을 느낀 레이문도는 스티료폼 박스에 앉은 갈매기를 잡아 먹으며 생명을 유지했다.
그는 발견 당시 “갈매기 시체를 여전히 손으로 꽉 움켜쥔 상태”였으며 “정신이 혼미해 보였다”고 구조선장은 전했다.
레이문도는 “내가 아마 죽은 것처럼 보인 것 같다”며 “갈매기는 스티료폼 박스에 먹을 게 없는 지 찾고 있는 듯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탈수와 햇볕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라고 외신은 덧붙였다.
조사 결과, 레이문도와 동료는 기상 경고를 무시하고 바다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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