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 집전에 앞서 세월호 가족과 만났다.
교황은 15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만나서 받은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명 '세월호 십자가'로 알려진 도보 순례단의 십자가는 사전에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에게 전달됐다. 유 주교는 십자가를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제의실에 미리 가져다놨다.
교황이 십자가를 가져가는 데 필요한 절차는 주한 교황대사관에서 담당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기에 앞서 제의실 앞에서 세월호 생존 학생 2명, 유가족 8명 등 10명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학일 씨는 "300명의 억울하게 죽은 영혼이 십자가와 함께 있다. 이 영혼과 같이 미사를 집전해달라"고 말했고 교황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과 팔찌를 건넸다. 교황은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교황 세월호 십자가 로마까지 가다니 가슴이 아프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교황 세월호 십자가 기도하는 마음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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