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Aug. 1, 2014 - 14:21
트레일러를 타고 이동 중이던 기린이 고가다리에 머리를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미러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고속도로에서 기린 두 마리를 태운 트레일러 트럭이 고가다리 밑을 지나가다 한 기린의 머리가 고가다리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기린은 그 자리에서 숨졌다.
(YouTube)
이 광경은 그 도로를 달리던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목격자에 의하면 기린이 다리에 머리를 부딪치는 순간 총 소리와 같은 소리가 크게 났으며, 함께 있던 사촌은 총기 사고가 났냐며 물었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기린 한마리만 그대로 서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 직후, 트레일러 트럭은 고장 났다. 홀로 생존한 다른 기린은 보호 시설로 옮겨졌다.
동물 학대 예방 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기린은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숨졌다는 것을 병원에서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기린을 트럭에 태우고 운전한 기린 주인을 상대로 형사 처벌로 고소할 수 있을 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린 주인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주인은 시티즌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린들이 다리 밑을 지나갈 때는 목을 굽힌다”며 “평소 많은 다리를 지나가봤다”고 주장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미국 영화 “행오버”에서 나온 장면과 일치한다며 놀라움과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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