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자유게시판 폭주사태를 빚은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을 쓴 원작자 박성미 씨가 직접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8일 오후 6시23분쯤 박성미 씨는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다시 올립니다”라며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문제의 글을 다시 게재했다. 그는 본문 도입부에 “원 글쓴이입니다. 페친 중 어느 분이 답답한 마음에 대통령 보라고 이 글을 청와대 게시판으로 가져오신 듯 싶습니다. 덕분에 널리 읽힐 수 있게 돼 고마운 마음입니다. 글은 제가 썼으나 용기는 그분이 내 준 셈입니다. 부담스러우셨는지 그분이 자진 삭제를 하셨고 청와대에서 글이 삭제된 데 대해 다른 의도나 오해는 없으시길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글은 게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12만 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앞서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돌연 청와대 자유게시판에서 삭제돼 논란을 빚었다. 이에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해당 누리꾼이 이날 오전 ‘이 글은 제가 쓴 것이 아니고 페이스북에서 퍼온 것’이라 삭제를 요청했다”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쓴 글은 작성자 본인만 삭제할 수 있기 때문에 홈페이지 관리자가 정 씨에게 직접 삭제하라고 알려줬다”고 밝혔다.
박성미 청와대 자유게시판 글에 누리꾼들은 “박성미 청와대 자유게시판 글, 결국 글 옮겨나른 누리꾼이 삭제한 거였네… 음모론에 너무 익숙해진 씁쓸한 현실”, “박성미 청와대 자유게시판 글, 다시 올라와도 반응 뜨겁네”, “박성미 청와대 자유게시판 글, 어쨌든 이 글 덕분에 청와대 자유게시판은 활기 찾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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