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측이 실종자 인양 성과를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언딘 측은 29일 오전 11시10분께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최초로 인양된 실종자 3명이 민간 잠수부들에 의한 것이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병수 언딘 기술담당이사는 “JTBC가 19일 3명의 시신을 발견한 것을 언딘이 (자신의) 성과로 조작했다는 보도로 당사를 부도덕한 기업을 몰아 전 직원의 정신적 공황이 심하다”면서 “이번 보도는 명백히 잘못된 보도며, 허위사실에 대해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전파시 강력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는 “4층 객실 유리창을 통해 19일 4시21분~25분께 실종자를 발견한 팀은 민간 잠수사 팀이 맞지만 이들은 유리창을 깨지 못했다”면서 “오후 11시53분께 특수 제작한 해머를 들고 3개조 6인의 잠수부를 투입해 코너 부분을 가격, 유리창을 제거하고 3명의 실종자를 인양하고 1명을 추가로 찾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딘 측은 진실 규명을 위해 민간잠수사·언딘·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삼자대면을 요구했다. 장 이사는 “(언딘은) 최초 구조상황을 일일보고서를 통해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사실은 시간적으로 볼 때 거의 확실하다”면서 “이 자리에 민간잠수사 8명, 해경통제관 1명, 내용을 녹음한 학부모 등도 함께 있었는데 삼자대면을 통해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딘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천명했다. 장 이사는 “당사의 명예와 구조현장 직원들의 정신적 공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앞으로 돌아올 5월2일~10일(조금) 작업 진척이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다시 한 번 JTBC 보도 및 관련 내용을 활용해 무분별하게 해당 내용을 유포·전파 했던 언론관계자들에게 정정을 요청한다”고 전했다.
앞서 28일 방송된 JTBC ‘뉴스9’은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나흘째 첫 번째 시신을 발견했지만 언딘 측에서 시신 수습을 지연시켰다고 전했다. 복수의 민간잠수사들은 언딘 측 고위 간부가 “이대로 시신이 인양되면 윗선에서 다칠 분들이 너무 많다”면서 “모든 일을 비밀로 하면 직원으로 계약을 해주겠다’는 제의를 해오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언딘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은 “언딘 기자회견, 민간잠수사들이 거짓말 했단 건가”, “언딘 기자회견, 이제 누구도 못 믿겠다”, “언딘 기자회견대로 삼자대면 하라”, “언딘 기자회견, 결국 사과는 없네. 진실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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