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Feb. 20, 2014 - 09:17
순식간에 러시아의 피겨 스타로 떠오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였지만 막상 경기가 끝나자 학교 시험을 망친 10대 소녀나 다름 없는 모습이었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점수를 확인한 뒤 침울해 하고있다. (연합)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2연패를 위협하는 대항마로 꼽히던 리프니츠카야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23점을 얻는데 그쳤다.
앞서 김연아가 기록한 74.92점보다 9.69점이나 낮은 점수를 받으며 5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친 뒤 리프니츠카야는 "잘 준비했고 긴장이나 압박감도 없었는데다 관중도 나를 도왔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면서 크게 실망한 기색이었다.
단체전에서 대담한 연기를 펼치며 러시아가 금메달을 따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그 는 이날 러시아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남자 싱글에서 '피겨 황제' 예브게니 플류셴코(31)가 기권해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한 데다 전날에는 남자 아이스하키 8강에서 러시아가 충격패를 당해 리프니츠카야 의 선전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듯 트리플 플립에서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리프니츠카야는 "슬프다. 점프가 좋지 못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어 "점수가 예상했던 것만큼 낮지는 않았다"면서 "아직 메달을 경쟁을 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에테리 투트베리드제 코치는 "기술적인 실수였고 입상권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다"면서 "리프니츠카야는 '아이'가 아니라 '선수'"라며 중압감을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Russia’s Julia Lipnitskaia falls in figure skating short program
Russian flags were on proud display, and the crowd at Sochi’s Iceberg Skating Palace chanted “RUSS-SHEE-YA! RUSS-SHEE-YA!” when 15-year-old Julia Lipnitskaia took the ice, along with the five other women to compete their short programs.
With Russia’s star-studded hockey team bounced from the Sochi Games and figure skating Evgeni Plushenko bowing out with injury, Lipnitskaia stood—barely 5 feet tall — as the host nation’s best hope of added to the glory of the Sochi Games in the five remaining days of competition.
But after opening with a beautiful triple lutz-triple toe combination and showing her jaw-dropping flexibility, Lipnitskaia fell in an ungainly heap on the triple flip tucked toward the end of her short program.
Her marks, 65.23, were well shy of her season’s best. And they placed her third, behind defending Olympic Champion Kim Yu-na and U.S. Champion Gracie Gold with five skaters yet to compete.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