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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시켜줄게’ 달콤한 꼬임에 속은 女, 유흥업소에서 성적착취

By 윤민식
Published : Dec. 20, 2013 - 17:24


(123rf)



주한 미군 기지 부근에 위치한 유흥업소에서 성적 착취를 당하다가 겨우 탈출한 여성의 사연이 외신을 통해 소개되었다.

CNN은 18일, 필리핀 출신 조슬린 디오케어 씨의 기구한 사연을 소개했다.

디오케어 씨는 몇년전 필리핀 연예계 관계자로부터 "가수가 되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남편과 아이들을 뒤로 한채 한국에 왔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녀가 일하게 된 곳은 미군기지 근처에 있는 이른바 "주시 바(juicy bar)"였다. 겉보기에 평범한 술집으로 보이는 이곳은 사실 필리핀 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매춘이 성행하고 있었다.

여종업원들이 하루 할당된 양의 음료를 팔지 못할 경우, 성적인 서비스를 통해 할당량을 채워야 했다.

"그들(군인)들은 '같이 갈수 있냐? 데이트 할 수 있냐? (성적인 서비스)를 해줄 수 있냐'등 물어봐 왔다"고 디오케이씨는 증언했다. 그녀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한 한국행이 고통만 안겨줬다면서 "매일 밤 울었다. 계약을 끝내고 집에 가고픈 마음 뿐이었다"고 말했다.

CNN은 이들이 성적인 노예(sex slave) 상태에 있다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크리스 스미스 미국 하원의원은 필리핀 종업원들이 여권도 뺏겼으며 탈출을 시도할 시 혹독한 벌을 받았다면서 "현대판 노예들이었다"고 말했다.

디오케어씨는 1년 반 후 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을 지원하는 시설인 두레방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이 업소를 탈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현재 업소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받고 있다.

현재 예술흥행(E-6) 비자를 받고 입국한 외국인은 4,879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유흥업소에서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oreigners forced into prostitution in ‘juicy bars’: report

Some foreign workers who come to South Korea to become entertainers are being forced into prostitution at “juicy bars” near U.S. military bases, CNN reported Thursday.

The broadcaster aired an interview with one of the Filipina women who claimed to have been coerced into sexual slavery.

The victim said that she left her country and her family after being promised a job as a singer by a Filipino promoter. Upon arriving in the country, she had to work in one of the bars located near U.S. military bases.

While these looked like regular bars, female staff were forced to offer sexual services if she did not meet her quota of drinks to sell.

After year and a half of exploitation, she was able to escape with the help of Durebang, a facility offering support for foreign victims of forced prostitution.

The report was part of CNN’s “Freedom Project,” which aims to fight modern day slavery by reporting such cases around the world.

As of July, 4,879 foreigners entered the country on the E-6 visa. The visa allows its holder to enter South Korea and make a profit by taking part in cultural and artistic performance. A part of the female E-6 visa holders, however, are forced to prostitution by agencies which hired them.

Earlier this month, South Korea’s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vowed to boost protection of those workers‘ rights by rescuing and sending them back to their home countries.

U.S. forces in South Korea prohibits its troops from entering these facilities, and warns it soldiers not to support human trafficking.



From news reports
(minsik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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