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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자만말고 위기의식 가져야’

By 김영원
Published : Oct. 29, 2013 - 14:0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2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그룹 신경영 20주년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그룹은 28일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선언한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졌다.

이날 저녁 만찬 자리에서 건배사를 맡은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은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위하여!”를 외쳤다고 한다.

자리에 모인 약 350명에 달하는 삼성그룹 사장단 및 부사장단, 협력 사 대표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함께 외쳤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0조 1600억 원 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이날 이건희 회장이 1993년 독일 출장 중에 외쳤던 신경영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행사 분위기는 어느 때 보다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삼성엔지니어링 미쉘 레인 (Michel LAINE) 부사장은 “오늘 저녁은 환상적,”이었으며 “파이팅 정신으로 똘똘 뭉친(full of spirits)” 밤 이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전영현, 엄영훈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 다른 임원들도 이건희 회장의 “건강은 여전히 좋으셨다,”고 밝히며, 만찬에 대한 만족감을 들어 냈다.

이건희 회장은 보좌관의 부축을 받고 행사장 시작 시간인 오후 6시 정도에 등장했으며,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과 함께 사장단 및 부사장단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이부진 신라호텔 회장은 기자들의 눈을 피해 행사장 입구가 아닌 다른 통로로 행사장에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 이건희 회장은 참석한 임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영상에서 이 회장은 ▶자만하지 말고 ▶ 위기의식으로 재무장 해야 하며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 했다.

또한 이 회장은 “우리가 이룬 큰 성과만큼이나 사회적 기대와 책임도 한층 무거워 졌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1993년도 신경영을 기념하는 행사인 만큼 이날 삼성 임원들이 마신 술도 1993년과 관련된 것으로 제공되었다.

이날 잔에 따라진 술은 식전주로 샴페인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1993,” 과 전채요리에는 독일산 화이트 와인 ”발타사 레스 하텐하이머 슈첸 하우스 리즐링 카비넷 1993,”가 나왔으며, 다만 본요리에는 프랑스 레드 와인인 “사또 드 보카스텔 샤또네프 뒤파프 2009”가 나왔다고 전해졌다.

경영진들은 신경영과 얽힌 일화를 소개하며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자는 암 2기다. 삼성은 이미 망한 회사다!’ 라는 말을 듣고 서운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위기감이 절절하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부문 사장은 “500억 원의 자식 같은 무선전화기가 타들어 가는 모습을 보고 내 몸이 타는 것 같았다고” 소회를 밝혔고,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디자인 경영과 소프트 경쟁력을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안목과 생각을 높이 평가 했다.

“가왕”으로 불려지는 가수 조용필과 가수 바다가 초청가수로 이건희 회장과 삼성 임원들, 협력 사 대표들 앞에서 노래를 열창 했다.

행사는 예정되어 있던 8시를 약 30분 정도를 넘긴 시간 끝이 났으며, 가수 조용필은 앵콜 요청을 받을 정도로 호응이 좋았으며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고 전해졌다. (코리아헤럴드 김영원 기자)



Samsung holds dinner to celebrate 1993 initiative

By Kim Young-won

"It was full of spirit!” according to Samsung Engineering’s chief officer Michel Laine, who attended Samsung’s Monday night festivities at Shilla Hotel to mark the 20th anniversary of the company’s “New Management Initiative.”

He was not the only one, as many executives who spoke with The Korea Herald said the night had been an exciting one.

Choi Gee-sung, head of Samsung Group’s corporate strategy office, was also present and he proposed a toast, the attendees said.

But the true man of the hour was Samsung Electronics chairman Lee Kun-hee who, despite holding onto his aide and his wife Hong Ra-hee for support, appeared to be full of energy as he spoke of how Samsung must never cease to be vigilant.

The chairman’s children -- Jay-yong, Boo-jin and Seo-hyun -- all participated in the ceremony.

Lee proclaimed the initiative in 1993 during a tour of European cities including Frankfurt in Germany, calling for the complete reform of Samsung to become a truly global brand.

Around 350 executives of Samsung’s subsidiaries and partners participated in Monday’s event, where Lee discussed the future direction of the largest conglomerate in Korea, along with the sales targets of each subsidiary for next year.

“Along with Samsung‘s achievements over the years comes more social responsibility, so we should seek ways for coprosperity with society,” said chairman Lee at the event, also emphasizing the importance of vigilance and the spirits of challenge and innovation.

“This year will be the stepping stone for the company to take another big leap in the next 20 years,” Samsung officials said.

The celebratory party was initially scheduled to be held on Aug. 16, but was postponed several times amid rumors of the chairman‘s deteriorating health.

Monday marks the first time in about nine months since Lee’s birthday on Jan. 9 for him to have dinner with the chief executives and high-ranking officials from Samsung affiliates.

This year’s event was especially meaningful, industry watchers said, as Samsung Electronics -- the world’s largest electronics company and memory chipmaker -- posted record-high quarterly earnings in the third quarter.

Lee had initially stepped down from chairmanship in 2008 when the firm was hit with suspicions over slush funds and an illegal succession of the leadership to heir apparent Jay-yong. Later on, he made a high-profile return that eventually led to Samsung Electronics to set new earnings records.

The sales revenue of the electronics firm increased 65 percent to 59.08 trillion won ($55.7 billion) from the third quarter of 2010 to the same period this year.

Samsung affiliate is expected to rake in over 30 trillion won in net income and 200 trillion won in revenue this year.

The electronics business accounts for more than 50 percent of the total revenue of Samsung Group, which marked 380 trillion won in 2012.

(wone01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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