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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대사관 포함 38개국 도청”

By 윤민식
Published : July 1, 2013 - 16:01


에드워드 스노든 (AP-연합뉴스)



미국 국가안보국 (NSA)이 적대국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의 대사관까지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미국의 동맹국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지난달 30일 (현지시간) NSA가 38개국의 주미 대사관에 불법 장치를 설치해 정보를 획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감청 대상이 된 국가에는 적대국으로 여겨지는 중동지역 국가 외에 아시아 내 미국의 우방인 한국, 일본, 인도 등을 포함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그리스 등 여러 유럽국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가디언은 이와 같은 정보를 NSA의 내부 고발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유출한 문서로부터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문서들에는 미국이 어떻게 감청활동을 했는지가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는데, 이 중 미국 워싱턴에 있는 유럽연합(EU) 대사관을 대상으로 한 “드롭마이어(Dropmire)”라고 명명된 작전에서 NSA는 EU 대사관 내 암호화 (encrypted) 팩스에 도청장치를 설치했다고 한다.

해당 팩스는 각 대사관이 본국 외무부로 문서를 전송할 때 쓰이는 것이다.

AP통신은 이러한 의혹에 분개한 유럽 국가들로 인해 미국-유럽 간의 자유무역협정(FTA) 격인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교부 측은 이와 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 확인이 먼저"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각 유럽 국가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헤럴드 윤민식)

 



‘U.S. spied on S. Korea, other allies’

By Yoon Min-sik

A U.S. intelligence agency is suspected of spying on key allies including South Korea and the European Union, a British newspaper reported Sunday.

The revelation touched off a fresh round of fierce criticism from Washington’s allies and could seriously dent confidence in the world’s most powerful nation.

The Guardian, citing documents leaked by former National Security Agency contractor Edward Snowden, reported that the U.S. installed wiretapping devices at 38 embassies and missions to collect sensitive inside information. The offices allegedly tapped by the NSA include Asian allies such as South Korea, Japan, India and Turkey as well as its partners in Europe.

According the U.K. paper, the NSA documents called the embassies and missions “targets” and had detailed information on the agency’s spying methods.

One of the methods described in a 2007 paper was codenamed “Dropmire,” used to eavesdrop on the EU Embassy in Washington. This method uses a bugging device implanted on a Cryptofax, a make of encrypted fax machine, at the EU office used to transmit cables to the respective foreign affairs ministries in European countries.

According to the Associated Press, officials from European countries said the allegation may scuttle negotiations on a trans-Atlantic trade treaty between the U.S. and Europe.

The U.S. Office of the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 said it would bilaterally discuss the matter with EU member states through diplomatic channels.

(minsiky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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