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토리아에 위치한 Church Square (사진: 존 파워 기자)
O.R. 탐보 국제공항에서 조금만 이동하면 나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행정수도 프리토리아는 남아공을 찾는 한국 관광객이 가장 먼저 찾는 관광지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이 도시는 아프리카 토착민과 유럽문화의 빈번한 충돌의 현장을 생생히 경험할 수 있는 장소다. 우리는 유명한 영국 건축가의 이름을 딴 안락하고도 고급스러운 131 허버트 베이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근처에 위치한 블루케인 레스토랑에서 갓 구운 스테이크로 점심식사를 마쳤다. 블루케인은 오스틴 로버트 조류 보호구역에 서식하고 있는 국조(國鳥)다.
허기를 채운 우리는 남아공 정부의 중심지이자 남아공 최초 민선 대통령인 넬슨 만델라의 취임식이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인 유니온 빌딩으로 갔다. 영국 출신 건축가인 허버트 베이커 경이 영국과 네덜란드의 건축양식을 이용해 지은 이 빌딩은 1913년 완공되었다. 아쉽게도 일반인의 내부 출입은 허용되지 않았지만 유니온 빌딩을 둘러싼 정원은 잘 꾸며져 있어 훌륭한 산책코스가 되었다. 이곳에서도 우리는 프리토리아의 지평선과 아름다운 분홍색, 황갈색, 청회색과 은색이 섞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프리토리아 근교에 위치한 볼트레커 기념관에서 우리는 아프리칸스의 훌륭한 업적을 담은 역사를 들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볼트레커 기념관은 1838년 4백여 명의 아프리칸스들이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이 2천 여명의 줄루족 침입자를 무찌른 블러드 강 전투를 기념해 건립되었다.
볼트레커 기념관을 뒤로 하고 우리는 프리토리아의 중심지이자 역사적인 장소인 교회 광장(Church Square)로 왔다. 이곳에서 우리는 바쁘면서도 느리게 돌아가는 남아공 사람들의 모습에 흠뻑 젖어들었다. 한 쪽에서는 영국식 정장을 갖춰 입은 변호사가 쉬는시간을 이용해 급하게 점심을 먹는 모습이 보였고, 다른 한 쪽에서는 열댓 명의 사람들이 정오의 햇살을 받으며 잔디 위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회 광장은 옛 의회건물과 넬슨 만델라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재판소를 포함한 여러 식민지 시대의 건물과 역사적인 장소로 가득했다. 광장 한복판에서는 최후의 보어인(네덜란드계 아프리카인) 남아공 지도자인 폴 크루거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광장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프레토리아의 가장 오래된 펍인 카페 리체를 찾을 수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입법 수도이자 관광지로 유명한 케이프타운은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영국과 포르투갈에서 들어온 이민자들로 인해 풍성해진 유럽의 감성을 한껏 담은 도시다. 우리는 화려한 색채를 자랑하는 현대적인 호텔인 아프리칸 프라이드 15 온 오렌지호텔에 숙박했다. 호텔에서 몇 분만 걸으면 초기 유럽 정착자들이 지은 컴퍼니스 정원(Company’s Garden)을 볼 수 있다. 이 곳에는 국립도서관, 갤러리와 박물관 등이 위치해 있다. 컴퍼니즈 정원에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다람지가 이곳 저곳 뛰어놀고 있었다.
케이프타운은 자연에서 뿜어져나오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도시이며 관광을 위해선 교외까지 나가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우리는 서던라인 열차를 타고 칼크 베이(Kalk Bay)의 완벽에 가까운 풍경을 보러 갔다. 이곳은 해변 마을로 야자수가 끝없이 이어져 있고 수공예와 골동품 가게가 밀집한 지역이다. 빨간 벽돌건물로 지어진 칼크 베이 교역소는 골동품부터 옛 시대의 악세서리, 만화, 동전, 지도, 음료수 냉장고까지 모든 물건을 파는 특색있는 장소였다.
칼크 베이에서 우리는 아프리카 최남서단에 위치한 희망봉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도시이자 해군기지로 유명한 시몬스 타운 (Simon’s Town)으로 향하는 열차를 탔다. 희망봉의 최정상에 위치한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 의 등대에서 바라본 광대한 대서양은 경외심 마저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번역 박수희 인턴 기사)
A brief tale of two cities
Just a short drive from O.R. Tambo International Airport, South Africa’s administrative capital of Pretoria is bound to feature early on the itinerary of many Korean visitors. Packed with history, it is a city that encapsulates much of the striking clash of native African and European cultures that defines South Africa. We checked in at the cozy but upscale 131 Herbert Baker, situated on the street of the same name christened after the famous English architect, before enjoying a hearty steak lunch at nearby Blue Cane Restaurant, named after the national bird that resides in the Austin Roberts Bird Sanctuary on the same grounds.
Appetites stated, we headed to Union Buildings, the seat of government and the site of Nelson Mandela’s historic swearing in as South Africa’s first democratically elected president. The buildings, designed by English architect Sir Herbert Barker using Edwardian and Dutch influences, were completed in 1913. The complex itself was unfortunately closed to visitors, as is routine, but the surrounding tiered gardens made for a pleasant walk. From here, too, we could take in a wonderful view of the Pretoria skyline, an uneven cluster of pinks, tans, blue-grays and silvers against a backdrop of sloping hills.
Just outside the city, we learned about a revered episode of Afrikaans history at the Voortrekker Monument. A distinctive piece of architecture unlike anything in Korea, the building is dedicated to the Battle of Blood River of 1838 in which 400 Afrikaners fought off 2,000 Zulus without a single death to their side.
Then we traveled to Church Square, the historic center and heart of the city, where we soaked in the fast and slowed-paced lives of everyday South Africans. At one moment, one could observe lawyers in full English-style gowns hurried to lunch during recess, at the next, dozens of locals sprawled on the grass enjoying the midday sun. The square has a wealth of colonial buildings of historical interest, including the old parliament building and the court that found Nelson Mandela guilty on the charges of treason that would see him spend the next 27 years of his life in prison. At the center of square stands a statue the top-hated figure of Paul Kruger, the last president of the Boer-ruled South African Republic. Just off the square, you’ll find Café Riche, Pretoria’s oldest pub and a good place for a slap up meal.
Cape Town, South Africa’s legislative capital and its center of tourism, is a city of altogether more European sensibilities, reflecting waves of Dutch, English, French, German and Portuguese immigration. We stayed at the colorfully modern African Pride 15 on Orange Hotel, suited in the imposing shadow of the immense Table Mountain. Just a few minute’s walk way is Company’s Garden, a park founded by the early Europeans settlers and home to a national library, gallery and museum. Strolling through the park, squirrels scurried at our feet without a trace fear.
Cape Town is renowned for its natural beauty, and a trip out of the city was a must. On a gloriously sunny afternoon, we took the Southern Line commuter train to picture perfect Kalk Bay, a palm tree-lined seaside village crammed with craft and antique shops. The red-brick Kalk Bay Trading Post was especially charming, selling all manner of antiques and knick knacks from bygone eras, including old comics, coins, maps, soft drink fridges and more.
From there we took the train to Simon’s Town, home to the South African Navy and last urban area before the Cape of Good Hope, the most south-westerly point of Africa, and the headland of Cape Point. The view of the vast expanse of Atlantic Ocean from the lighthouse at Cape Point was an awe-inspiring sight.
By John Power
(john.pow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