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7일 삼성전자 에 대해 ‘진정한 혁신자’는 아직 아니며 당분간 현행 ‘A+’ 신용등급을 상향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피치는 삼성전자가 선도적 부품기술과 강력한 수직계열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취향에 신속히 대응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민첩한 적응자(agile adaptor)’로서 최근처럼 우수한 실적을 앞으로 2∼3년간 계속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그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핵심 사업의 변동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휴대전화 등 상대적으로 변화가 심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소비자 시장에 의존하는 점이 계속 상당한 위험성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점은 삼성전자보다 높은 ‘AA’ 등급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중기적으로 삼 성전자 신용등급을 상향할 가능성은 낮다고 피치는 밝혔다.
피치는 애플도 비슷한 이유로 같은 A+ 등급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 스마트폰에서 하위 업체들과 기술적 격차가 줄어들고 애플의 저가 형 아이폰이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을 잠식, 삼성전자 휴대전화의 높은 이윤율이 중 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피치는 전망했다.
특히 삼성이 앞선 제조기술을 갖고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을 능력이 있으나 플랫 폼 경쟁력이 약해 스스로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
피치는 이제 삼성전자가 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제품이나 시장을 창출하는‘창조적'인 혁신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amsung is not true innovator: Fitch
Fitch Ratings said Thursday that Samsung Electronics is not a “true innovator” yet, and that there is a slim chance the ratings agency would upgrade the tech giant‘s grade.
“Samsung’s brand power has significantly improved over the past three years, but the company is yet to prove that it can be a true innovator,” Fitch said.
It also said that Samsung’s AA rating is unlikely to be upgraded to A+ in consideration of the consumer electronics market conditions. The agency said Apple, Samsung’s arch-rival, stays at A+ for similar reasons.
Alvin Lim, technology analyst of the agency, said doubts remained over whether Samsung could play a leading role alone: “Fitch believes that Samsung is capable of introducing attractive products given its advanced manufacturing technology. However, whether the company can lead the trend itself is questionable due to its weak platform competitiveness.”
Fitch said that the frontrunners’ technological lead with second-tier makers will narrow and Apple’s low-end iPhones are likely to erode into Samsung’s market pos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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