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st Richard Yongjae O’Neill poses for The Korea Herald on Thursday at Plaza Hotel in Seoul. (Park Hae-mook/The Korea Herald)
The viola, slightly larger than a violin and with a deeper sound, has always been overshadowed by its smaller, higher-profile cousin.
In Korea, however, the viola enjoys as much fame as the violin, thanks to Richard Yongjae O’Neill. The 34-year-old musician has reportedly sold more than 150,000 viola recordings here and his concerts are almost always sold-out affairs.
His impressive CV includes an Avery Fisher Career Grant and two Grammy nominations, performances with internationally renowned orchestras, and being an artist of the Chamber Music Society of the Lincoln Center. It appears the violist has managed to keep control of both his musical depth and career.
“People still call me, ‘Hello, violinist,’ and I say, ‘No, I am not. Just take away the ‘lin.’” O’Neill said smiling in an interview Thursday.
“The credit really goes to people who keep coming to the concert. People fly around the world to London, Paris, New York, Germany and almost everywhere I’ve been. People show up to support me and their interest in music.
“It’s a devotion that I don’t take for granted or lightly. There was something really powerful, enough to take a small boy from Washington State and make him feel that every day of his life is great,” he said.
O’Neill will be holding his recital “My Way” at Seoul Arts Center on March 31 at 2 p.m. and 7 p.m. The violist will be joined by pianist Jeong Ji-hun and the Tongyeong International Music Festival Ensemble in performing music by Clark, Schubert, Offenbach, Handel, Burgmuller and others.
The pieces were handpicked by O’Neill from seven of his albums, including his latest, “Solo.”
“You don’t have to know what exactly I am doing to appreciate that art is beautiful. My way is not to bombard people with the most complex music and say, ‘Understand it or you are stupid.’”
“What I have been trying to do over the nine years is to build that trust (between myself and the audience), slowly and steadily by mixing in pieces that weren’t written for the viola but are universally loved and are regarded as masterpieces. I have been delving into building trust between me and the viola. I think people have trusted that. And because of that trust I was able to challenge them. It’s been a long sort of road,” he said.
It seems that the musician, who trains himself with books and marathon running, or sometimes waits for galleries and museums to open in the morning to see paintings and feel the mood, is unperturbed by anything. It is pure passion and professionalism that drive him to perfection.
“The basis of my everything is that I take things dead seriously. I don’t mess around. I took that from David Soyer, the cellist of the Guarneri String Quartet, one of the first, oldest and most famous string quartets in the world.”
O’Neill also was cautious about musicians becoming self-absorbed.
“Soyer also said, ‘At all times you are servant to the music.’ And that phrase is becoming ever more important. Sometimes the temptation of recreation is getting there: Because we are not creating the music but reenacting what the composers have written, there is a temptation on many different levels to say, ‘Oh, look at me, look at me. See just how great I am.’
“But to me, I have always taken to heart that I want people, as they leave the concert hall, to think, ‘Wow, that Bach, Beethoven, Mendelssohn music is amazing.’ They are separated by oceans and hundreds of years but their music still has meaning,” he said.
O’Neill said he respects all genres of music, but there is something special about classical music.
“People sometimes think classical music is a relic but take Shakespeare’s stories. It’s not just about great storytelling. There is a universal truth, a message. And these things are the essence and cultural DNA.
“If you think in our modern culture, a year passes and you listen to a piece on the radio or a pop song from a year ago, unless it is a really good song, you would go, ‘Oh, I can’t believe I liked that!’ Things get old so quickly. It deteriorates so quickly in a quick rate so to think that something so essential in music that still is alive and is fresh as when it was written 100 years ago is kind of unbelievable.”
By Bae Ji-sook
(
baejisook@heraldcorp.com)
리처드 용재 오닐, ’나는 음악을 섬길 뿐’
비올라는 바이올린보다 살짝 크고 좀 더 묵직한 소리를 낸다. 그러나 비올라는 비슷하게 생긴 바이올린의 유명세에 가려져 있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비올라가 바이올린 만큼이나 유명하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때문일 것이다. 그는 15만장 이상의 앨범을 팔아치웠으며 공연마다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또한 에이버리 피셔 상을 수상하고 그래미 시상식에 두 번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들과 공연하면서 음악적 깊이와 커리어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아직도 사람들은, ‘야, 바이올리니스트!’라고 말합니다. 그럼, ‘아니야, 비올리스트라고!’ 라고 대꾸하곤 합니다,” 오닐이 말했다.
“그러나 비올라가 유명하게 된 데에는 사람들의 공이 큽니다. 그들은 런던, 파리, 뉴욕과 독일까지 날라와서 저와 저의 음악을 응원하곤 합니다. 그러한 팬들의 헌신을 저는 매우 감사히 여기고 있습니다. 워싱턴 주에서 자란 소년에게 인생에 멋진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났습니다.”
오닐은 오는 3월 31일 예술의 전당에서 2시와 7시에 각각 공연을 하게 된다. “마이웨이”에서는 피아니스트 정지훈과 통영국제음악제 앙상블이 조인하게 되며 클라크, 슈베르트, 오펜바하, 헨델, 브루크뮐러와 많은 다른 음악가들의 음악을 연주하게 된다. 오닐은 이번 공연의 연주곡들을 자신의 7개 앨범에서 직접 골랐다.
“제가 하는 일을 다 알고 있어야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음악을 던져주고는, ‘이해하던지, 말던지. 이해못하는 네가 바보야,’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9년간 저는 관객들과의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익숙한 곡들, 비올라를 위해 쓰여지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명작이라 불리는 곡들을 선곡해 왔습니다. 또한 저는 비올라와의 신뢰를 쌓았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저와 비올라의 관계를 신뢰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제가 어떠한 어려운 곡을 선곡할지라도, 관객들은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하나의 긴 여정이었습니다.”
오닐은 마라톤과 책을 읽으며 자신을 단련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의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그림을 보고 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는 그 어떠한 것에도 크게 요동하지 않는 것 같다. 그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은 열정과 프로페셔널함이다.
“이 모든 것의 기저는 제가 굉장히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쓸데 없는 장난은 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을 미국의 저명한 첼리스트였던 데이비드 소이어에게서 배웠습니다.”
오닐은 음악가들의 자아도취를 경계한다.
“소이어는 저에게, ‘언제나 너는 단지 음악을 섬길 뿐’이라고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금언은 날이 갈수록 더 빛을 발해 가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음악가들은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연주자들은 음악을 탄생시키는 것 (작곡)이 아니고 작곡가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을 재현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에서 ‘이것 좀 봐, 내가 얼마나 연주를 잘하는지 보라고!’라고 뽐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들이 음악당을 나설 때, ‘야, 바하, 베토벤, 멘델스존의 음악들이 정말 괜찮구나.’라고 느꼈으면 합니다. 그들과 작곡가사이에는 몇 백년의 시간 차가 있고 지역 차가 있는데도 말이지요.”
오닐은 모든 음악 장르를 존중하지만, 클래식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클래식이 구시대 유물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보십시오. 거기에는 전지구적인 메세지의 진실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들이 바로 문화의 정수이자 DNA가 되는 것들입니다. 가끔 우리는 현대문화에서, 일이년 전의 음악을 라디오에서 들을 때마다 정말 좋은 노래가 아니면, ’아, 내가 예전에 저런 노래를 좋아했었다니!‘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만큼 모든 것들이 빨리 늙어가고 파괴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100년 전에 썼던 노래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것을 보면, 정말 믿기 힘들 지경이 된 것이지요.”
(코리아 헤럴드 배지숙 기자) (
baejis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