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 Jan. 14, 2013 - 18:03
The members of "Infinite Challenge" (Yonhap)
The songs from MBC’s Saturday show “Infinite Challenge” have dominated the K-pop sound chart again, but the album faced some criticism over the popularity-driven sales, local media reported on Monday.
“Infinite Challenge” released its seventh album, “Park Myung-soo What to Do,” on Jan. 5. Amid the popular singers’ comeback, the songs jumped to the top 10 in major K-pop rankings as soon as the album created by mostly comedians was released.
“Gangbuk Dandy” by Jeong Hyung-don, a member of the show, ranked first for about a week in the digital music charts tracked by Naver Music, Soribada and Daum Music. On the K-pop billboard chart, “Gangbuk Dandy” is fifth and “Grasshopper World” by Infinite Challenge leader Yoo Jae-suk is placed ninth.
It is not the first time that “Infinite Challenge” shook up the local music market. “Nareum Gasuda (I am kind of a singer)” ranked fourth in the first half of 2012 on the music charts of Melon, a digital music provider.
The team’s soaring popularity beyond its sphere did not please everybody. One music official told a local media outlet: “In the pop music industry, it is true that people’s choice matters. But I feel sorry for the wasted efforts and investment of other musicians.”
All the songs on the album were composed by singer-turned-comedian Park Myung-soo, one of the cast members of “Infinite Challenge.” It took one month for Park to compose all the songs for the special album.
The underlying criticism is that the Infinite Challenge team members are abusing its enormous brand power they garnered from the popular TV show, getting their album to become an instant hit, regardless of whether or not it has musical value.
(khnews@heraldcorp.com)
'강북멋쟁이' 돌풍에 가요계 '씁쓸'
MBC TV ‘무한도전’ 팀이 다시 한번 음원 차트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개그맨 박명수가 작곡하고 정형돈이 부른 ‘강북멋쟁이’가 한류스타 소녀시대, ‘발라드의 여왕’ 백지영 등 쟁쟁한 가수들의 신곡을 제치고 일주일째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전파를 탄 ‘박명수의 어떤가요’ 편에서 첫선을 보인 이 노래는 방송 직후 멜론, 네이버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1위에 올랐으며 이후 약 일주일간 정상을 지켰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강북멋쟁이’는 빌보드 K팝 싱글 차트(19일자)에도 5위로 데뷔했다.
역시 ‘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선보인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 하하의 ‘섹시 보이’ 역시 각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톱 20’안에 들며 선전하고 있다.
반응은 엄청났다. ‘박명수의 어떤가요’에서 선보인 여섯 곡은 방송과 동시에 멜론 등 주요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 ‘톱 10’에 나란히 진입했다. 웬만한 아이돌 그룹도 힘들다는 이른바 ‘차트 줄세우기’에 성공한 것.
‘무한도전’의 음원 차트 점령은 처음이 아니다. ‘무한도전’팀은 지난해 초 발표한 ‘나름 가수다’편 음원으로 상반기(2012.1.1-6.25) 멜론 앨범 차트에서 4위를 기록하며 이변을 일으켰고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때는 음원 공개 한 달 만에 1천700만 건이 넘는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가요계에서는 “아이돌 신곡보다 무서운 게 무한도전 신곡”이란 자조 섞인 농담이 오가기도 했다.
‘무한도전’ 팀이 다시 한번 차트를 점령하는 걸 지켜본 가요계 관계자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대중의 기호를 따라가는 게 가요의 숙명인 만큼 ‘강북멋쟁이’처럼 이벤트성이 강한 노래도 얼마든 차트 1위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음반을 발표한 수많은 뮤지션들이 타격을 입는 게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음반기획사 관계자는 “전파는 공공재 아닌가”라면서 “지상파 방송이 ‘재미’를 이유로 음원 시장을 겨냥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한도전’의 경우 노래 자체의 완성도보다는 프로그램의 영향력 때문에 음원 차트를 도배하게 된 것 아닌가”라고 보탰다.
반면 대중의 변화된 기호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된 음악이 TV 출연을 하지 않고 활동하는 뮤지션의 음악보다 쉽게 이목을 끌 수 있는 건 사실이고, 그에 따른 부정적 효과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대중은 이제 더는 음악 자체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캐릭터와 스토리, 패션도 함께 소비하길 원하길 원한다. ‘무한도전’도 그런 사례에 속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