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ngler participated in a fishing tournament off New Zealand and ended up battling a killer whale for 45 minutes, local media reported Thursday.
MCT
낚시대회에서 고래와 사투를 벌인 남자
뉴질랜드의 한 낚시꾼이 넓은 바다에서 낚시에 걸린 커다란 고래와 한 시간 가까이 사투를 벌이다 고래가 낚싯줄을 끊고 달 아나는 일이 벌어졌다.
23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즈번 앞바다에 벌어진 낚시대회에 참 가했던 선장 로비 루이스는 대회에 처음 참가한 동료인 찰리 데스투니스가 던진 낚시를 고래가 덥석 물어 45분 동안이나 밀고 당기는 싸움을 벌였다고 말했다.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롭 페이지는 바다로 65km쯤 나갔을 때 바다새들 사이로 참 치가 헤엄치는 게 보여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바다에 낚싯줄을 던졌다면서 그때 가까운 곳에서 바다 위로 솟아오르는 물기둥이 보여 자세히 보니 고래 5마리가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고 전했다.
뱃길을 따라 고래 한 마리가 계속 쫓아오다 갑자기 돌고래처럼 물 밖으로 솟구치며 요동을 치기 시작해서 보니 고래가 낚싯줄 가운데 하나를 물고 있었다는 것이 다.
그 순간 데스투니스가 자기 낚시 좌석으로 총알같이 뛰어들어 앉으며 낚싯대를 꽉 붙잡았다.
하지만 낚싯줄은 마찰 때문에 연기가 솟아오를 정도로 순식간에 풀려나갔고 뜨거워진 낚싯줄은 손으로 건드릴 수도 없을 정도였다.
선장 루이스는 "에너지 드링크를 두어 개 마셔서 혹시 환각 상태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면서 "그러나 환각이 아니었다. 낚시를 숱하게 다녔지만 들은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가 낚싯줄에 걸린 뒤 낚싯줄을 끌고 물속으로 거의 800m를 잠수해 들어갔다며 고래가 물속에 들어가 잠시 조용해진 틈을 타 주변을 빙빙 돌며 어떻게 할 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래는 5t 정도 되어 보이는 커다란 놈으로 45분 동안 사투를 벌이다 결국 스스로 줄을 끊고 달아나버렸다.
데스투니스는 고래와 한바탕 싸우고 나자 팔이 떨어질 것처럼 아프고 기운이 다 빠져 걷지도 못할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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