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s Prince Andrew, center, and his daughters Britain's Princess Eugenie, left, and Britain's Princess Beatrice leave Westminster Abbey at the Royal Wedding in London. (AP-Yonhap News)
LONDON, May 23, 2011 (AFP) - The flamboyant hat worn by Princess Beatrice at last month's British royal wedding was Sunday sold for the princely sum of $131,652 (93,171 euros) on internet auction site eBay.
Proceeds from the sale of the hat, designed by Irish milliner Philip Treacy, will be split between two charities: the United Nations Children's Fund, UNICEF, and British charity Children in Crisis.
The princess, the oldest daughter of Prince Andrew and a granddaughter of Queen Elizabeth II, provided one of the most memorable moments of a dramatic day when she stepped out in the eccentric headwear, likened to a giant pretzel.
Other royal-watchers compared the creation to a toilet seat and it has inspired its own Facebook page, "Princess Beatrice's ridiculous royal wedding hat", which has a following of more than 143,000 people.
The princess said she "could not believe the amazing response to the hat," in a statement issued by UNICEF UK.
"It has its own personality, and I am so happy that we have raised the most incredible amount of money and can make an even bigger change in the lives of some of the most vulnerable children across the world," she added.
Koy Thomson, chief executive of Children in Crisis, said: "Children in Crisis would like to thank the bidder for this extraordinarily generous bid, earning yourself a place in history, making lives better for terribly disadvantaged children, and getting a very striking hat."
Creator Treacy, who is now based in London, designed many of the hats on show at the April 29 marriage between Prince William and Kate Middleton, which was watched by an estimated global audience of two billion.
The celebrated designer said he was "delighted, flattered and touched" by the 22-year-old princess's decision to donate the hat to charity.
The piece was described on the site as "a unique sculptural celebratory headpiece" made of tea rose silk, adding: "This is a gravity defying hat!"
"I hope whoever wins the auction has as much fun with the hat as I have," the young royal said.
英 여왕 손녀의 '엽기 모자' 1억4천여만원에 팔려
돈은 유니세프와 '위기의 아이들'에 나눠 기부
영국 윌리엄 왕자 결혼식 때 베아트리스 공주가 썼던 우스꽝스러운 모양의 모자가 경매에 부친 지 열흘 만에 13만 달러(1억4천만원)에 팔 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 앤드루 왕자의 맏딸 베아트리스 공주가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때 쓰고 나와 '변기 시트' 혹은 '거대한 프레첼' 같다는 혹평 을 들었던 하객 모자가 22일(현지 시각)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서 1억 4천여만 원에 낙찰됐다.
아일랜드 출신의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가 제작한 이 모자를 팔아 번 돈은 유니세프(UNICEF)와 영국 자선단체 '위기의 아이들(Children in Crisis)가 나눠 갖는다.
이 모자는 지난 4월 29일 열린 윌리엄 왕자의 결혼식 때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심지어 페이스북에는 '베아트리스 공주의 우스꽝스러운 왕실 하객 모자'라는 제목의 웹페이지가 생겨 14만3천여 명이나 가입했다.
또 사슴 뿔 같다는 등의 혹평과 함께 이 모자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주로 믿기 어려운 일들과 관련한 풍자 그림에 등장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수뇌부 인사들이 모두 베아트리스 공주의 모자를 쓴 채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작전을 지켜보는 패러디 그림이 인터넷 에서 큰 화제를 모았었다.
화제의 당사자인 베아트리스 공주는 이베이 웹사이트를 통해 "모자에 쏟아진 엄청난 관심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라며 "모자로 성금을 많이 모아 훌륭한 자선단체 두 곳에 기부할 기회를 얻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결혼식 당시 왕실 여성들의 모자를 전담 제작했던 세계적인 모자 디자이너 필립 트레이시도 "22살밖에 안 된 어린 공주가 모자를 활용해 좋은 일을 하려는 걸 보니 기쁘고 즐겁고 감동적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이를 계기로 전 세계 사람들이 더 관대해지고 이 모자도 많은 이 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이 모자는 긍정의 상징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아트리스 공주도 "모자를 산 분도 나처럼 즐거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모자는 이베이 경매에 올랐을 당시 '월계화 직물로 만들어진 독특한 구조의 하객 모자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중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모자!'라는 톡톡 튀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다.
한편 이 모자를 사겠다고 입찰한 사람은 모두 40명이었고 이베이는 낙찰받은 주인공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