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 Tai-ji (left) and E Ji-ah (Yonhap News)
Actress E Ji-ah admits marriage and divorce, while Seo Tai-ji remains silent
Koreans in their 30s and 40s used to automatically associate the name “Seo Tai-ji” with “the President of Culture” in the 1990s.
His songs such as “Class Idea,” (1994) “Dreaming Balhae” (1994) and “Come Back Home” (1995) contained controversial yet influential messages to make teenagers rebel against the cramming system of Korean education, hope for reunification of the two Koreas and to urge runaway friends to return home.
To the great shock of the nation, however, a series of news reports exploded overnight; that Seo had secretly married a 19-year-old girl in the United States in 1997; that he divorced her either in 2006 or 2009; and that he is currently mired in a legal suit, filed by a woman seeking 5.5 billion won for divorce settlement and division of property. The woman was revealed to be E Ji-ah currently dating with heartthrob actor Jung Woo-sung.
According to E’s agency KeyEast, the 33-year-old actress who legally changed her name to Kim Ji-ah from Kim Sang-eun following her debut, is engaged in a legal suit against Seo, 39, whose real name is Jeong Hyeon-cheol, asking him to give her 500 million won in a divorce settlement and 5 billion won in division of property.
“E wanted to smoothly close the case but the two could not reach an agreement. As the extinctive prescription of the property division suit was almost due, she filed a lawsuit on Jan. 19,” the agency said in a statement. Under Korean law, a lawsuit to request a divorce settlement should be filed within three years. If the couple divorced in 2009, as E’s agency said, the three-year expiration is drawing near. If the couple divorced in 2006, Seo does not have to give her the money.
“The unconfirmed news reports that they have children are completely groundless and the suit currently in proceeding is not a divorce suit,” it said.
According to KeyEast, E went to the United States in 1993 and met Seo at a concert in Los Angeles, when she was 15 and Seo was 21. With E in the U.S. and Seo, who was busy with his entertainment activities with Seo Tai-ji & Boys, in Korea the two kept in touch through letters and phone calls and developed a relationship. After Seo’s retirement in 1996, they were married 1997. They had rarely met since Seo returned to the K-pop scene in June 2000, E’s agency said. E, who lived alone in the U.S., filed for a divorce suit in 2006 which took effect in 2009, it said. Seo’s unusual job, lifestyle and incompatible personality made her decide to divorce, the agency said.
“Because Seo was a very famous celebrity, E could not disclose her personal story since her debut,” it said.
Seo remained silent with his Seo Taiji Company releasing no statements.
However, Yonhap News reported that an unnamed source said “he was fine and told the source not to worry about him” in an email to the source.
The news report said Seo neither mentioned anything about the latest suit nor revealed where he was.
The 14-year secret between the two was revealed on Thursday as news reports said the Seoul Family Court had held the second trial of their case on April 18.
The two sides have had two trials in March and in April, according to news reports.
Since her 2004 debut in a TV commercial, E’s personal profile has hardly been known to the public, which is why Lee and Seo were able to keep their marriage and the recent suit a secret.
Seo’s marriage was not known to Seo’s close friends, including Yang Hyun-seok, head of YG Entertainment and a former member of Seo Tai & Boys, and singer Kim Jong-seo, who once was in the rock band Sinawe with Seo.
“I’ve been getting so many phone calls today but I didn’t know any of the marriage, divorce. I wish Tai-ji could speak himself as soon as possible, like the way he used to be,” Kim said on his Twitter page.
By Kim Yoon-mi (yoonmi@heraldcorp.com)
서태지.이지아의 '14년 비밀'.."희대의 사건"
지난 14년간 아무도 몰랐던 서태지-이지아의 비 밀이 21일 세상에 드러나면서 연예계 안팎이 충격에 휩싸였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온갖 일이 벌어지는 연예계에서도 '희대의 사건'"이라고 입 을 모은다.
충격의 강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온종일 인터넷이 이 사건으로 도배가 된 것 은 물론이고, 모든 언론이 비중있게 다루며 '쇼킹한 소식'임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가요계에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서태지와 드라마계 주연급 스타 이지아가 주인공인 데다, '14년간 묵은 비밀'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결 혼과 이혼, 소송이라는 연예계 최고의 뉴스가 한데 뭉쳐져 앞으로 다시보기 힘들 스 토리를 엮어 냈기 때문이다.
일명 '네티즌 수사대'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는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비밀이 14년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평소 철저하게 사생활을 감 춰온 덕분이다. 두 사람 모두 가명을 쓰는 데다, 이지아는 나이마저 속였다.
서태지의 본명은 정현철이며, 이지아는 본명이 김지아임이 이번에 공개됐다. 또 1981년생이라고 밝혀온 이지아는 사실 1978년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일도 알려진 것과 달랐다.
이지아는 15살 때인 1993년부터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가 본명과 나이를 숨기자 그의 과거는 더더욱 알아내기 힘들었다.
서태지는 한때 '문화대통령'으로까지 불렸지만 2000년대 들어 활동이 뜸해지고 언론과의 접촉은 물론, 대중을 만나는 데도 인색해지면서 그의 행보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지아는 현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2007년 계약한 후 작품이나 광고 등 모든 대외 계약에서 자신은 빠지면서 개인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 때문에 그와 작업한 제작사나 광고회사 어디에도 이지아의 본명이나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그는 해외에 갈 때도 소속사를 통해 표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결혼생활이 미국에서 유지됐고, 이지아가 데뷔 전이었다는 점도 이들의 비 밀이 지켜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지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지만 2000년 서태지가 귀국하면서 별거 상태가 됐고, 결국 2006년에는 이지아가 단독으로 이혼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사실상 두 사람은 11년 전부터 이미 '남남'이었다는 얘기다. 2009년 이지아가 서태지의 공연장을 찾은 사실이 포착됐지만 그뿐,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일들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금세 잊혀졌다.
이지아는 "상대방(서태지)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한 것은 이지아가 마침 톱스타 정우성과 열애중 이라는 사실이었다. 21일 오전 인터넷에는 '이지아-정우성 데이트 현장 포착'이라는 뉴스가 인기를 끌었는데 불과 몇시간 후 '이지아-서태지 이혼'이라는 뉴스가 뜨면서 대중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이지아와 정우성은 지난 2월 끝난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정우성은 둘의 사이를 지난달 공식 인정한 상태다.
정우성은 이날 이지아-서태지 뉴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니저는 "그동안 연예계에서 숨겨둔 자식이 드러나거나 결혼 사실이 공개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사건처럼 충격적인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전혀 몰랐던 사실인 데다 둘이 숨겨온 기간이 길었다는 점이 쇼킹하다"고 밝혔다.
또 한 제작자는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지 몰랐다. 2011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정말 희대의 사건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지아의 소속사는 "소를 제기하면서도 두 사람 사이의 의견 차이가 현재와 같이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사태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탓에 이지아씨 는 현재 몹시 당황하고 있으며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태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이야말로 당혹스럽게 만든다. 정말 끝까지 비밀이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21일 알려진 가수 서태지와 배우 이지아의 비밀 결혼과 이혼은 두 사람의 팬 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민에게 놀라움을 안겨줬다.
팬을 속이고 이중생활을 해왔다거나 결혼사실을 감춘 배경에는 떳떳하지 못한 사생활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과 비난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그러나 미디어•문화전문가들은 1990년대의 사회구조와 연예계 분위기를 고려하 면 서태지-이지아씨의 선택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며 결혼과 이혼이 사생활의 영 역에 속하는 이상 이들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1997년 두 사람이 결혼할 당시 서태지와 이지아씨의 사회적 위치를 고려할 때 서태지씨가 주도적으로 결혼사실을 숨겼을 것으로 추측했다.
1990년대 초•중반 대중가요계를 석권하고 신비주의를 내세워 열성팬의 `교주'
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까지 올랐던 서태지씨가 자신의 신비함이나 은밀성을 유지하 고 싶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예인이 연애나 결혼 사실을 공개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와 달리 연예인에게 한 사람의 연인이 아닌 만인의 연인일 것을 요구한 1990년대의 사 회 분위기도 서태지씨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미디어학부 심재철 교수는 "서태지는 인기가 신비함이나 은밀성에서 오 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영원히 신비한 인물로 남고 싶었을 것이다. 특히 1990년대는 지금처럼 결혼이나 열애를 발표하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라며 비밀 결 혼의 배경을 짚었다.
서태지씨의 결정을 이해해야한다는 수준을 넘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분 석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았다.
대중문화분석 전문가인 정재식 교수는 열성팬 사이에서 `교주' 역할을 한 서태 지씨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결정이었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절대적 교주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려면 신비성이 필수적이다. 마니아의 사랑을 받으려면 신비성을 유지해야 하고 결혼은 보통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신비성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숨겼을 것이고 숨기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고 말했 다.
정 교수는 "지금은 결혼을 감춘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결혼을 했다는 사실이 오히려 흥미롭다. 지극히 로맨틱한 부분이 있다"며 "열성팬 사이에서 서태지가 발휘한 지배력을 심층적으로 파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상의 사진을 공개해 관심을 끌거나 가족 또는 결혼 등 가장 사적인 부분마저 상품화하는 오늘날 연예계의 풍토와 비교할 때 오히려 사생활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정을 한 것이라며 서태지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대중문화 전문가인 이택광 경희대 영문과 교수는 "서태지는 사생활과 공적인 생 활의 분리라는 근대적 사유를 한 사람이다. 사생활을 폭로, 고백해서 상품화하는 것 이 아니라 지키려고 한 것이다. 그것이 뜻하지 않게 불거지면서 기만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사회는 연예인을 공유물로 생각한다"며 "사생활을 숨긴 서태지와 이지아가 공유물의 역할을 하지 않고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으로 군 것이 비난받는 이상한 상황"이라며 비밀 결혼과 이혼을 둘러싼 논란을 꼬집었다.
하얀전쟁, 남부군 등을 연출한 고려대 미디어학부 정지영 교수 역시 사생활에 속하는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을 두고 제3자가 비판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정 교수는 "결혼사실을 밝히고 말고는 온전히 개인의 자유다. 서태지와 이지아가 합의해서 숨기며 산 것일 텐데 그것에 대해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며 "이번 일은 그들의 팬이 조금 실망하는 정도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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