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da Freel, a teacher in a school in Uijeongbu who lived in Korea for 14 years, donated organs on her death. (Yonhap News)
“Because organ functions decline as time goes by, the prompt consent from the bereaved family members i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organ transplant,” said Yim Sung-kyu, public relations official at the Seoul St. Mary's hospital.
“It sometimes takes a few days for the whole process here. However, Freel’s family was well aware of such things and gave consent without hesitation.”
Linda died on Jan. 22. She gave organs including her liver and kidneys, as well as her corneas. The organs were immediately transplanted to two patients with kidney disease and one liver patient. The corneas were given to two different patients. The hospital said the recipients were doing well.
Her skin tissue was stored for patients such as those suffering from burns.
There have been some transplant cases involving other Asian nationalities but this was the first time a Westerner has donated organs in Korea.
“It is true that people in the same ethnic group are more likely to show similarities in their tissue and organs. However, if such similarities are present, there is no medical problem with interracial organ transplant,” said Yang Cheol-woo, a transplant surgeon and director of the Oran Transplant Center at Seoul St. Mary’s Hospital.
Yang said the number of organ donors fell far behind that of other advanced countries. Thirty-five people per 1 million Americans donate organs every year while there are only five in Korea, he said.
“The precious decision of Freel’s family has helped the organ recipients a lot and should inspire others in the future,” he said.
Her funeral was held Tuesday at the hospital’s mortuary and her body will be cremated Wednesday at a crematorium in Gyeonggi Province.
By Lee Ji-yoon (jylee@heraldcorp.com)
미국인 첫 장기기증..한국인 3명 새 삶
외국인학교 교사 린다 프릴씨..간ㆍ신장ㆍ각막 등 이식
의료계 "국경을 넘어선 큰 사랑 실천"
한국에 살다가 뇌사상태에 처한 미국인 여성이 자신의 각막과 간, 신장 등의 장기를 한국인 환자들에게 기증하고 생을 마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 뇌사 상태의 서양인이 장기를 기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25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장기기증의 아름다움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난 주인 공은 경기도 의정부의 국제크리스찬외국인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던 미국인 린다 프릴(Linda R. Freel.52.여)씨.
린다 프릴씨는 지난 20일 수업 중에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져 의정부성모병원 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진단을 받았다. 이에 국제크리스찬외국인학교장인 남편 렉스 프릴씨가 하룻만인 21일 고인의 평소 뜻에 따라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것.
국내 뇌사자 장기기증의 경우 장기기증 동의과정에서 의사결정이 늦어져 간혹 기증이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는 반면 프릴씨 부부의 이번 결정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프릴씨 부부는 14년 전 한국에 와 국제크리스찬외국인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학생 교육 및 선교 사업을 위해 힘써왔다.
린다 프릴씨는 남편이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당일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날 오전 12시부터 22일 새벽 4시까지 장기적출과 이식이 시행됐다. 고인은 간(1), 신장(2), 각막(2)과 골조직, 피부 등의 인체조직을 기증하고 22일 새벽 2시1분에 영면했다.
기증된 고인의 장기는 적출 즉시 만성신장질환을 가진 2명에게 신장이, 간질환을 가진 환자 1명에게 간이 각각 이식됐다.
이어 각막은 24일 2명의 환자에게 이식됐으며, 기증된 조직은 향후 화상 등의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식될 예정이다.
故(고) 린다프릴씨의 장기기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환자들은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며 건강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서양인의 장기를 한국인에게 이식할 수 있는 것은 장기이식 시 인종적 차이가 의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인종끼리 조직유사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지만 다른 인종 간에도 이식 에 적합한 유사성이 맞을 경우 충분히 이식이 가능하다는 게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 센터장 양철우 교수의 설명이다.
양 교수는 "미국의 경우 100만명당 35명의 장기기증이 이뤄지는 반면 우리나라 는 100만명당 5명에 불과해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린다프릴씨의 장기 기증이 국적을 뛰어넘은 생명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널리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故 린다프릴씨의 빈소는 의정부성모병원 영안실(8호)에 마련됐으며, 조문 은 25일 오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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