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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에볼라 간병인,’ 무개념 할로윈 의상 비난 봇물

Oct. 31, 2014 - 17:38 By 정주원
할로윈을 맞아 할로윈 의상 맞춤 제작사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대중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무개념” 의상들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섹시 에볼라 간병인 의상 (브랜드온세일즈)


지난 29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랜드온세일즈 (BrandsOnSales)라는 온라인 몰에서는 “기발한 의상 숍, 그 이상 (Unique Costume Shop and more)”이라는 슬로건 하에 “섹시 에볼라 간병인 수트”상품을 내놓았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세트당 59.99 달러 (한화로 약 64,000원)인 이 의상은 흰 가운형 드레스, 쉴드 헬멧, 호흡기, 고무 위생장갑과 안전 고글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노란색 고무 장화도 판매되고 있다.

이를 두고 해외 네티즌들은 치명적 전염병인 에볼라에 희생된 고인들과 감염자, 의료진들의 고통을 고려하지 않은 “악취미” 의상이라며 공격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인을 겨냥하지 않은 가벼운 유머”라며 제작자가 생명의 존엄성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판매가 개시된 지 며칠 후, 문제의 의상은 미 AMC의 인기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Breaking Bad)”의 패러디 의상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미 불붙은 “에볼라 의상”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미 거대 기업인 월마트도 할로윈 의상 관련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월마트는 큰 사이즈의 여성용 할로윈 의상을 진열한 코너에 “뚱뚱한 여성용 의상 (fat girl costumes)”라는 표지를 설치했다가 소비자들의 반발로 공식 사죄했다.

(khnews@heraldcorp.com)